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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또 최악의 실적···해외 장사길 막히며 속수무책

아모레퍼시픽, 또 최악의 실적···해외 장사길 막히며 속수무책

등록 2021.02.04 18:53

변상이

  기자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에 이어 연간 영업익 69% 급감올해 中시장 회복 관건, 온라인 대전환 속도 급처방

사진=아모레퍼시픽사진=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또다시 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세계적인 코로나 펜데믹으로 관광객 유입이 막힌 탓이다. 수출 등 해외 장사길이 끊기면서 해외 매출이 급감하면서 전체 영업익은 7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특히 핵심 시장이었던 중국은 지난 2016년 사드 사태로 인한 타격보다 심각했다.

3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해 4조 93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507억원으로 20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5%, 영업이익은 69.8% 감소한 수치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전반적인 소비가 줄어들면서 국내 사업의 오프라인 채널 매출을 직격탄을 맞았다. 국내 매출은 2조 7064억원으로 전년 대비 2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1172억원으로 63% 급감했다. 특히 매출 견인의 주인공인 프리미엄 브랜드들의 채널 재정비로 오프라인 매출도 하락세를 보였다.

해외에서의 난항도 두드러졌다.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오프라인 채널이 부진한 실적을 겪었다. 아시아 권에서는 중국 시장이 막대한 타격을 입은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한 1조 649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미 사업은 766억원으로 전년비 18% 떨어졌다. 다만 오프라인 수요 감소와 이니스프리 직영점 효율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하락했으나, 주요 브랜드의 e커머스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해 유의미한 성과를 남겼다.

설화수가 미국 세포라 온-오프라인 채널에 진출하고, 세포라 전용 상품인 ‘라네즈 립 슬리핑 마스크 X 넷플릭스’를 출시하는 등 채널 전략을 다변화하며 시장 변화에 대응했다는 설명이다.

유럽 사업은 13% 줄어든 19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주요 오프라인 매장의 휴점과 설화수 백화점 매장 폐점 등으로 전체 매출이 하락했다.

올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은 강한 브랜드 육성 및 디지털 대전환으로 5조 6000억원의 매출과 3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로 뒀다. 특히 e커머스 분야에서 30% 이상의 매출 성장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의 협업 관계를 강화하고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마케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수익성 있는 성장을 위한 사업 체질 개선 작업도 지속하며, 건강기능식품 및 더마 코스메틱 등 신성장 동력에도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1년에도 신속한 '디지털 대전환' 작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며 “국내외 메이저 플랫폼과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더욱 강화해 e커머스 매출 3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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