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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증시···“잔치는 끝났다vs저가 매수 기회”

롤러코스터 증시···“잔치는 끝났다vs저가 매수 기회”

등록 2021.02.01 15:49

허지은

  기자

실적시즌 앞두고 변동성 확대···개인 ‘풀매수’에도 코스피 휘청증권가 “약세장 전환은 아냐···코스피 2800 붕괴 없을 것 예상”

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지만 조정 우려는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 국내외 증시가 전반적으로 흔들리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증시는 약세장 전환은 아니라며, 단기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한다고 조언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지수는 2976.21로 마감했다. 지난 25일 3200선을 터치한 지 일주일만에 7% 넘게 급락했다. 29일 하루에만 3.03%이 떨어진 것으로, 지난해 8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이날 다시 코스피가 3000선을 회복했으나 1월에도 2% 내외 등락이 반복된 만큼 시장은 아직 안심할 순 없다는 분위기다.

1월 조정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 공세 속 미국 게임스톱(GameStop)발 변동성 확대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한달동안 개인은 25조8549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19조5996억원, 외국인은 5조9205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지난주부턴 뉴욕증시에서 개인 투자자와 공매도 헤지펀드 세력의 맞대결이 증시 변동성을 키웠다. 게임스톱, AMC 등 개인 투자자들이 집중 매수한 종목 주가가 급등하며 이를 공매도해 대량 손실을 본 헤지펀드들의 포지션 축소(숏스퀴즈)가 이어졌다. 이로 인한 외국계 헤지펀드의 국내 증시 이탈이 커졌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VIX는 지난 27일 하루만에 60% 이상 급등해 3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지난 2018년 2월 이후 최대폭이다. 강송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펀더멘털과 관계없이 과도하게 쏠렸던 포지션에서 문제가 발생해 전체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선 조정 국면에서 변동성에 유의하되, 반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코스피가 고점 대비 7% 가량의 조정이 나왔지만, 아직까지 버블 붕괴와 같은 비관론이 감지되지 않기에 중장기적 상승세 전망엔 변함이 없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펀더멘털 감안 시 약세장 전환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장중 수급 상황에 따라 코스피가 일시적으로 2900포인트를 하회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낮은 2800포인트 이하의 시장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급등으로 과열 부담이 생긴 건 맞지만 약세상 진입은 아니다. 기존 강세장은 글로벌 경기 회복 및 실적 개선이 선반영된 결과”라며 “이걸 무시하고 시장이 약세장에 들어간다면 기저엔 버블 붕괴라는 악재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버블이 꺼진다는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약세장이 아닌 근거로 테슬라와 비트코인을 들었다. 그는 “테슬라가 조정 압력을 받았지만 아직 추세 하락이라 보기 어렵고 비트코인도 낙폭을 만회하고 있다”며 “유동성 환경에서 큰 수혜를 받은 두 항목이 급격하게 흔들리지 않는다면 시장도 약세장 진입보다 일부 조정을 거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저금리와 경기회복 기대라는 두 가지 축에는 변함이 없다. 주식시장의 상승 추세 역시 훼손되지 않았다고 판단되나 글로벌 증시 과열 우려가 부각된 만큼 기간 조정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가격 부담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으나, 반대로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가운데 증시 과열 부담이 진정되면 외국인 자금 유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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