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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리는 인터넷은행 줄이는 시중은행···대조된 채용 분위기

늘리는 인터넷은행 줄이는 시중은행···대조된 채용 분위기

등록 2021.01.28 07:33

주현철

  기자

카뱅, 직원수 1000명 확대···토스·케이뱅크도 인력 충원인뱅, 초기인만큼 인원수 늘려야···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시중은행 ‘디지털 전환’에 총력···채용 줄이고, 희망퇴직 확대경쟁력 강화를 위해 인력 축소 불가피···점포 폐쇄 등 이유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인터넷은행들이 새해들어 대규모 인력 충원에 나선 반면, 시중은행들은 희망퇴직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들어갔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IT, 서비스 기획 담당자 등 인재 채용 계획을 밝혔다. 모집분야는 ▲금융IT개발 ▲서버개발 ▲리스크 ▲비즈니스 ▲서비스기획 ▲준법감시 ▲감사 ▲고객서비스 등 8개 분야, 43개 직무다. 이번 채용으로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직원 수 1000명을 돌파할 계획이다.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지난 20일 올해 1분기에 300명 넘는 인력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토스, 토스인슈어런스, 토스페이먼츠 등 기존 계열사의 인력 수요 이외에 다음달 출범 예정인 토스증권과 7월 출범을 목표로 준비 중인 국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토스혁신준비법인(가칭 토스뱅크)에 필요한 인력 수요를 채우기 위한 것이다.

토스와 4개 계열사를 포함한 전체 조직 규모는 올 1분기 안에 1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는 “토스는 올해 모바일증권과 인터넷은행 출범을 통해 전통 금융이라고 여겨졌던 영역까지 모바일 금융 서비스로 완전히 바꿔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출영업을 정상화한 케이뱅크도 개발 인력을 한창 모집하고 있다. 대출 영업 정상화 이후 6개월간 케이뱅크가 새롭게 채용한 직원 수만 70명 이상이다. 직원 규모는 이달 들어 370명까지 늘었다. 특히 새로운 서비스 출시에 따른 개발 인력 채용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디지털 혁신에 사활을 건 시중은행들은 신규 채용은 줄이고 희망퇴직은 늘리면서 인력 감축에 고심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4개 은행에서 연말연초 명예퇴직하는 인원은 약 1700여 명이다. 은행별로 전년보다 30~40% 늘어난 수치다.

시중은행 중 접수를 가장 늦게 받은 KB국민은행까지 더하면 시중은행 전체 희망퇴직자의 수는 2000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19일 임금·단체 협약에 합의하고 희망퇴직 대상을 전년보다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은행들은 비대면 시대에 맞서 영업점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매년 은행 영업점을 찾는 내방객이 줄어들면서 관련 점포수를 빠르게 줄이는 것이다. 줄어든 점포수만큼 인력을 줄일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다른해보다 더 좋은 희망퇴직 조건을 내걸면서 확대하고 있다.

같은 이유로 은행 취업 문도 점점 좁아지고 있다. 이미 5대 은행 신입 행원 채용 규모는 2019년 2300명에서 2020년 1600명으로 대폭 줄어든 상태다. 게다가 은행들이 기존 공채에서 벗어나 디지털 인력을 위주로 수시채용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인력 감축은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디지털전환이 필수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점포 통폐합과 이에따른 인력감축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며 “인터넷은행의 경우 초기이기 때문에 아직 인력 충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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