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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美 제 46대 대통령에 취임···“통합 없이는 평화도 없다”

바이든, 美 제 46대 대통령에 취임···“통합 없이는 평화도 없다”

등록 2021.01.21 07:21

안민

  기자

‘바이든 시대’가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4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상원의원 36년, 부통령 8년을 지낸 화려한 경력의 직업정치인으로 세 번째 도전 끝에 미국의 대통령 자리에 올랐다. 78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낮 워싱턴DC 연방의사당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취임선서와 취임사를 하고 대통령직 업무를 개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역사와 희망의 날이라면서 "민주주의가 이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 없이는 어떤 평화도 없다", "내 영혼은 미국인을 통합시키는 데 있다"며 산적한 난제를 해소하기 위해 단합할 것을 호소한 뒤 새로운 출발을 역설했다.

그는 또 “국제사회의 현안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관여하겠다”면서 동맹을 복원하겠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전염병 대유행과 경기 침체, 극심한 내부 분열 등 전례가 없을 정도의 복합적 위기 속에 취임해 이를 수습할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백악관에 입성한 뒤 곧바로 10개가 넘는 행정명령이나 지시 등에 서명하며 취임 첫날부터 강한 국정 드라이브를 건다.

특히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를 폐기 1순위로 꼽아온 그는 국제사회에서 트럼프 시대와 차별화하며 새로운 질서 구축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바이든은 트럼프식 외교정책이 미국의 위상 저하를 초래했다고 보고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기반으로 한 다자주의 부활, 동맹 복원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동맹을 상대로 벌인 각종 무역 갈등, 방위비 인상 압박이 상당 부분 해소되거나 완화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진다. 한미동맹 강화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에 대해선 전임 행정부의 강경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한국을 포함한 전통적 우방이 미중 갈등 소용돌이에서 자리 찾기를 위한 고민에 빠져들 수 있는 대목이다.

북한 비핵화의 경우 바이든의 동맹 및 조율 중시가 한국에 운신의 폭을 넓힐 수 있지만, 트럼프의 하향식 대신 실무협상부터 시작하는 상향식 접근법이 실제로 어떻게 작동할지는 지켜볼 부분이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선 미국 내부의 산적한 현안 해결이 더 시급하다.

전 세계 감염자와 사망자 1위인 코로나19 극복, 보건 위기에서 초래된 극심한 경기침체, 깊어질 대로 깊어진 분열 해소가 급선무다.

또 취임 열흘 간 수십 개의 행정명령 등을 발동해 위기의 급한 불을 끄고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별한 '바이든 시대'의 청사진도 함께 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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