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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테슬라’ 찾기 나선 서학개미···“ETF에 꽂혔다”

‘제2의 테슬라’ 찾기 나선 서학개미···“ETF에 꽂혔다”

등록 2021.01.18 16:53

고병훈

  기자

올해 들어 해외 주식 투자, 전년비 6배 급등美ETF,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절반 차지‘개별 종목→분산 투자’ 포트폴리오 변화 눈길

‘제2의 테슬라’ 찾기 나선 서학개미···“ETF에 꽂혔다” 기사의 사진

해외 주식을 향한 ‘서학개미’들의 투자 열기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올해는 테슬라, 애플 등 특정 종목에 집중됐던 투자 대상이 전기차, 신재생 에너지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ETF(상장지수펀드) 등으로 다양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순매수액은 21억8585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약 6.2배에 달하는 규모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 주식을 19억달러어치 순매수해 전체의 87%를 차지했다.

개별 종목별로 살펴보면 올해 국내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 1위는 단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5억8797만달러)’였다. 이어 애플(4억3189만달러)과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1억3685만달러)가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애플은 최근 전기차 관련 소식이 잇달아 알려지며 주목받았다. 애플은 오는 2024년을 목표로 자율주행 전기차 생산에 나설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현대차가 애플의 공동개발 제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국내 주식시장도 동시에 들썩였다.

2013년 자동차 부문 진출을 선언했던 바이두도 최근 전기차 사업 진출을 공식화화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바이두는 이달 11일 중국 완성차 업체 지리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끈 건 분산투자 수단 중 하나인 상장지수펀드(ETF) 종목들이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엔비디아, 아마존, 구글, 알리바바 등을 제치고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국내 투자자 순매수 상위 해외주식 10개 종목 가운데 ‘뱅가드 택스이그젬트채권 ETF(4위)’, ‘아크 이노베이션 ETF(5위)’, ‘아이셰어즈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인덱스 펀드(7위)’, ‘글로벌 X 리튬 ETF(8위)’, ‘아크 지노믹 레볼루션 멀티섹터 ETF(9위)’ 등 5개가 ETF 종목이었다.

세계 최대 테마형 ETF로 꼽히는 ‘아크 이노베이션 ETF’의 경우 인공지능(AI), 로봇, 에너지 저장, 유전자 기술 등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들을 포트폴리오에 담아 투자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국내에서는 서학개미들의 최애 종목인 테슬라의 투자 비중이 높다는 점이 부각돼 지난해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신재생 에너지 ETF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아이셰어즈 S&P 글로벌 클린 에너지 인덱스 펀드’도 연초부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해당 ETF는 S&P의 글로벌 클린에너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10월 처음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린 이후 순위가 급상승했다.

이외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 확대에 맞춰서 리튬 채굴과 정제, 배터리 생산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X 리튬 ETF’와 바이오 테크놀로지 섹터에 투자하는 ‘아크 지노믹 레볼루션 멀티섹터 ETF’ 등도 스마트해진 서학개미들의 투자 포트폴리오에 들어왔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해외 ETF는 분산돼 있는 인덱스(지수)의 수익률을 따라가는 상품으로 개별 주식에 대한 투자보다 위험성이 낮다는 장점이 있다”면서 “최근 다양한 테마 ETF 상품들이 나오면서 개인투자자가 종목을 직접 분석·공부해 다양한 ETF 상품에 투자할 수 있게 됐고, 테마 ETF를 담으면 자동으로 비슷한 종목 내에서 분산 투자하는 장점이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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