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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몰아주기 논란’에···LG 일가, 지수INC 지분 매각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LG 일가, 지수INC 지분 매각

등록 2021.01.08 10:42

이지숙

  기자

고 구자경 회장 자녀들, 청소용역업 손 떼기로“중소기업에 매각해 일감 개방되도록 할 것”

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여의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여의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고 구자경 회장의 자녀인 구훤미씨와 구미정씨가 소유하고 있는 건물 미화 및 시설관리 용역회사 ‘지수INC’의 지분 전량을 매각하고 관련 사업에서 손을 뗀다.

작년 12월 16일 LG트윈타워 청소 업무를 맡았던 노조원 20여명과 노조단체 등이 농성을 시작해 집단해고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약 한 달만에 나온 결정이다.

2009년 설립된 지수INC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고모인 구훤미·구미정씨가 각각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2010년부터 트윈타워의 청소 용역을 맡아왔다.

LG 측은 “지수INC는 그동안 LG와 별개의 기업으로서 독자적인 경영활동을 해 왔으나, 특수관계인 소유에 따른 일감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시키기 위해 이번 지분매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수INC는 사업(지분) 매각 시, 현재 종업원 2900여명 전원의 고용 보장을 전제로 할 예정이다. 특히 LG 계열사인 빌딩 관리 회사 S&I코퍼레이션(이하 S&I)과 지수INC는 건물 미화업에 대한 일감 개방을 위해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 매각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LG 측은 “‘미화 및 시설관리’ 분야에서 입주사에게는 질 좋은 서비스를, 종업원들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제공 및 유지가 가능한 업체를 찾아 최대한 빠르게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I는 “이번 지수INC의 매각과는 별도로 현재 트윈타워에서 파업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 25명에 대한 고용 유지가 보장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S&I와 지수INC는 지난 5일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이 주관한 조정회의에서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을 출퇴근 편의를 감안해 다른 사업장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소요되는 약 3개월의 기간 동안에는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하며, 만 65세 이상 노조원 4명에게는 별도의 위로금을 지급한다’는 내용의 고용 유지 방안을 노조 측에 전달했다.

이는 현재 LG트윈타워의 청소용역을 수행 중인 장애인 표준사업장 30명과 신규 청소용역업업체 60여명의 고용에 영향을 주지 않고, 동시에 기존 25명 청소근로자의 고용도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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