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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화장품사업, ‘코스모코스’ 흑전 성공할까

KT&G 화장품사업, ‘코스모코스’ 흑전 성공할까

등록 2021.01.06 16:48

수정 2021.01.06 19:18

김민지

  기자

인수 이후 10년 간 적자 탈피 못하고 성과 지지부진 면세 채널 등 오프라인 부진 매장 철수 구조조정 실시체질개선 효과 가시화 흑자전환 목전 온라인 사업 매진

KT&G 화장품사업, ‘코스모코스’ 흑전 성공할까 기사의 사진

10년 전 KT&G는 ‘소망화장품(현 코스모코스)’ 을 인수하며 화장품 시장 에 뛰어들었다. 당시 업계는 로드숍 브랜드들이 쏟아지며 활황기를 이뤘다. 하지만 다소 올드한 이미지의 소망화장품은 세련된 로드숍 브랜드에 밀려 오랜기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딘. 지난해 KT&G는 코스모코스의 강도 높은 체질개선 작업을 진행했다. 면세점 등 임대료 지출이 많은 오프라인 점포를 정리하며 구조조정을 통한 비용절감을 실시했다. 그 결과 2020년 회계년도엔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모코스는 별도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498억 원, 순이익 1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66억 원의 영업손실, 143억 원의 순손실을 낸 것과 비교하면 2020년은 무난히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점쳐진다.

코스모코스는 1992년 설립된 소망화장품이 전신이다. 지난 2011년 KT&G가 자회사로 편입했고 2016년 소망화장품에서 코스모코스로 사명이 변경됐다. 대표 브랜드로는 ‘꽃을든남자’, 더마 코스메틱 브랜드 ‘비프루브’, 자연 한방 브랜드 ‘다나한’ 등이 있다.

코스모코스는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2015년 영업이익이 반짝 흑자를 기록하기는 했으나 2016년 다시 63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3년만 봐도 별도기준 영업손실은 ▲2017년 183억 원 ▲2018년 68억 원 ▲2019년 66억 원을 기록했다. 판매 채널 부족,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 등도 수익성 악화에 한몫했다. 브랜드숍 비프루브도 국내 오프라인 매장 론칭 후 공격적으로 해외까지 사업 영토를 넓혀왔으나 부침을 겪었다.

이에 지난해 4월부터는 신임 대표이사로 안빈 대표를 선임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수정에 나섰다. 안 대표는 2000년 한국인삼공사에 몸 담은 후 마케팅전략 부장, 브랜드 실장, 화장품 사업 실장을 연임한 브랜드 마케팅 전문가다.

취임 당시 안 대표는 “마케팅 경험을 바탕으로 꽃을든남자, 다나한, 비프루브 등 브랜드를 강화하고 노하우와 전문성이 담겨있는 우수한 제품력을 토대로 ODM 사업 확대 및 글로벌 뷰티 선도기업으로 위상을 높일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스모코스는 먼저 면세 채널 정리에 나섰다. 수익보다 비용이 많이 나가면서 적자 구조가 유지되다 보니 당분간 주력으로 집중할 사업이 아니라는 판단이었다. 비프루브의 국내 오프라인 매장도 철수했다. 안 대표는 브랜드 오프라인 매장은 접는 대신, 온라인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하면서 B2C 관리에 공을 들이기로 했다. 자체 온라인몰인 ‘코스모코스몰’을 론칭해 고객관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조업자개발생산(ODM)사업도 확장할 예정이다. 인천공장 활용도를 넓히고 연구개발(R&D)센터도 함께 있는 만큼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우량거래처 등을 확보해 ODM 사업을 전략적으로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사업에서는 특히 현지 법인이 있는 중국에서 온라인 채널 위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전개하기로 했다.

코스모코스 측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오히려 체질 개선을 이룰 기회로 삼았다는 설명이다. 코스모코스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널 정리 등으로 외형은 줄어들 수 있으나 수익성은 좋아질 것”이라면서 “올해 영업이익은 15억 이상을 목표로 두고 있다. 외부 전문가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전사 마케팅을 펼쳐 회사 인지도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KT&G 관계자는 “코스모코스는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을 통해 저수익 채널 정비, 중점사업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있다”며 “앞으로 단기 성과 위주보다 중장기적인 체질 개선을 통한 사업구조 개편, 신규수익사업발굴 등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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