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단단한 기반에서 빠른 변화 꾀하자”

고객 최우선 정신 앞세워 전반적 혁신 필요

신성장 동력 발굴·적극적 도전 필요성 언급

DT 혁신 강조···디지털 분야 투자 의지 피력

“목표 달성 위해서는 인적 능력 배양 필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사진=신한금융지주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단단한 경영 기반 위에서 빠른 변화와 혁신에 나서자는 새해 경영 화두를 제시했다.

조용병 회장은 4일 서울 세종대로 본사에서 진행한 2021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했다. 조 회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그룹의 중기전략인 ‘FRESH 2020s’를 중심으로 기반을 단단히 다지고 변화를 신속하게 추진하자”며 운을 띄웠다.

이어 ‘기반은 단단하게 변화는 신속하게’를 올해의 경영 슬로건으로 내세우며 단단한 기반 구축과 신속한 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조 회장은 “튼튼한 기초체력 구축과 핵심 사업의 질적개선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하며 고객이 최우선이라는 확고한 원칙 아래 그룹의 모든 것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세부 과제를 제시했다.

아울러 “그룹 전반의 리스크 조기 감지 역량을 키우고 상황별 위기대응 방안을 빠르게 대처하며 강한 회복 탄력성을 바탕으로 위험을 감수하는 적극적 도전을 실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그룹의 신속한 변화를 위해 “그룹 차원에서 구축한 디지털 전환 구동체계를 바탕으로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금융업의 경계를 넘는 개방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업과 협력에 나서고 디지털 기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실행하고자 한다”며 “금융과 비금융, 재미와 가치를 아우르는 혁신적인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그룹의 오랜 캐치프레이즈인 ‘따뜻한 금융의 실천’을 강조하며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환경을 물려주기 위한 친환경 금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 상생의 성장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혁신금융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단단한 기반을 구축하고 빠른 변화에 나서려면 인적 능력의 밑바탕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디지털·융복합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교육 플랫폼을 적극 지원하고 미래를 주도할 인재 발탁과 능력 발휘 기회 제공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변화를 주도하는 ‘신한문화’를 구축하고 속도의 혁신으로 한국 금융의 ‘퍼스트 무버’로 도약하도록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조 회장은 신년사를 마무리하면서 올해의 사자성어로 용비어천가와 손자병법에 나온 ‘근고지영(根固枝榮,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고, 아름다운 꽃과 풍성한 열매를 맺음)’과 ‘병형상수(兵形象水, 전장에 임하는 군대는 물과 같이 빠르고 유연하게 움직여야 함)’를 언급했다.

이들 사자성어는 올해 신한금융의 경영 슬로건인 단단한 기반 구축과 신속한 변화 추진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