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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낙하산 논란 변창흠 용병술은···인사 칼바람 불듯

막말·낙하산 논란 변창흠 용병술은···인사 칼바람 불듯

등록 2020.12.22 18:16

수정 2020.12.22 20:42

김성배

  기자

SH·LH사장시절 고위직 인사스타일 알아보니SH당시 학연 등 지인 집단 낙하산 투하 의혹박원순 시장과 친분 따른 블랙리스트 지적도LH시절도 초기부터 고위직 교체···긴장 고조

막말·낙하산 논란 변창흠 용병술은···인사 칼바람 불듯 기사의 사진

국토교통부와 국토부 산하기관에 때아닌 인사 칼바람이 불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막말 파문과 도덕성·자질 논란을 빚고있는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과거 낙하산 채용 의혹 등 용병술과 인사스타일도 서서히 알려지면서다.

변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도 불구하고 내일(23일)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한다면 기존 SH(서울주택도시공사)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사장 시절 행보를 밟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의미에서다. 국토부 내부 직원들을 고위직으로 올리는 등 본부 직원들을 아꼈던 것으로 알려진 김현미 장관 인사 스타일과 크게 다를 수 있다는 뜻에서다.

SH공사 집단 낙하산 투하 의혹이 대표적이다. 변창흠 후보자가 SH 사장 재직시 신규 임용한 임직원중 상당수가 학교나 직장, 시민단체 등을 통해 인연이 있었던 사람이었다는 지적이 그것.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S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신규 임용한(개방형 직위, 외부 전문가) 52명 고위직 가운데 변 후보자의 출신 학교인 서울대(경제학과, 환경대학원)를 비롯해 한국도시연구소, 서울연구원, 공간환경학회, SH도시연구원 출신 인사 등 이른바 낙하산 추정 인사들이 최소 18명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변 후보자가 취임한 뒤 외부 전문가, 개방형 직위로 직원을 뽑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전까지 SH는 외부인사를 고위직으로 채용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욱이 그는 지난 2017년 같은 SH사장 당시 SH공사가 주요 간부들의 정치적인 성향과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친분 여부에 따라 리스트를 만들어 인사에 반영했다는 의혹으로 수장자리에서 불명예 퇴진한 사례도 있다. 변 후보자가 당시 1급 임원을 외부에서 9명 영입하는 등 ‘변창흠 사단’ 구성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사례로 볼때 변 후보자가 국토부 지휘봉을 잡는다면 초기부터 국토부 고위 간부나 산하기관장에 교수 시민단체 등 자산의 지인(이너서클)인맥들을 대거 기용하거나 조직개편이나 인사 칼바람을 배제할 수 없다는게 관가의 우려다.

LH공사 사장시절에도 이례적인 사례가 있다. 사장 취임 초기부터 1급 비서실장을 교체와 균형발전본부 신설 등 조직개편에 나선데 이어 부사장 포함 상임이사와 처실장급도 교체하는 등 고위직 인사를 일사철리로 추진했던 전례가 있기 때문. 연말 정기인사가 거의 유일한 LH공사에서 하계 인사 등 인사 조직개편은 상당히 이례적인 것이다.

당시 조직 쇄신 성격으로 변창흠식 인사스타일을 보여줬다는 평가도 있었던 반면 최근엔 일부 내부 직원으로 추정되는 인물 등에 의해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 "본인이 사장이면서 진주 본사에 안내려오고 한주 내내 서울에서 버티고 팩트 기반 보고서는 태클걸고 내용 숨기라 지시하기 다반사며 직원들 하는 말은 절대 듣지 않으며 인사는 인맥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라고 평가글이 게시되며 혹평을 낳기도 했다.

산하기관들도 긴장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변 후보자가 국토부 수장에 오른다면 국토부 산하기관 사장들 제청권을 가진 그가 기관장 등을 교체되거나 새로 선출할 공산이 배제하기 어렵다. 다시 말해 그가 주변 교수 인맥을 활용해 가까운 측근들을 산하 공공 기관장 자리에 추천할 수 있다는 의미다. 변 내정자가 LH 사장시절 각종 위원회를 출범해 교수출신들을 위원으로 기용한 사례를 비춰볼 때 불가능한 시나리오는 아니라는 게 관가 일각의 시각이다.

관가 한 관계자는 “변 후보자가 교수출신으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가 있다. 하지만 시장주의보다는 사회주의적 이론에 심취해 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주변사람들만 고집하는 인사스타일도 도마위에 오른만큼 인사 청문회에서 이런 부분도 지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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