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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갈까, 누가 잘 나갈까...“반도체·배터리 주목”

[코스닥 1000시대 임박]더 갈까, 누가 잘 나갈까...“반도체·배터리 주목”

등록 2020.12.22 08:42

고병훈

  기자

내년에도 강세장 예상···“추가 상승 여력 남아”바이오→반도체, 2차전지, 5G 등으로 투심 이동증권가 “그린뉴딜 등 정부정책 수혜주 주목해야”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증시가 이달 들어 역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면서 내년도 증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코스피에 이어 코스닥지수도 약 20년 만에 최고치를 달성하며 사상 첫 ‘코스닥 1000시대’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47.24)보다 6.34포인트(0.67%) 오른 953.58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02년 3월 전고점인 943.00을 넘어 IT 버블 끝물이던 2000년 9월 15일(992.50) 이후 약 20년 만의 최고치다.

코스닥은 지난달 26일 이후 12월 8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이어 상승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26일(874.53)에서 18거래일 만에 9.03%(79.05포인트) 오른 셈이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8273억원, 8733억원어치 주식을 동반 순매수하며 상승장을 이끌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힘입어 현재와 같은 상승장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스닥 1000시대’도 이르면 내년 1분기 중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일시적인 조정이 올 수도 있겠지만, 추세적인 상승세가 꺾일 정도는 아닐 것”이라며 “코스닥의 경우 5G 이동통신, 2차전지 등 향후 잠재력이 큰 종목들이 성장세에 접어든 만큼 추가 상승 여력도 충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코스닥 상승을 이끄는 주류가 바이오업체에서 반도체, 2차전지, 5G, 게임, 소재·부품업체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제약·바이오에 쏠려있던 포트폴리오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된 것이 눈길을 끈다.

최근 코스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 가운데 하나인 ‘SK머티리얼즈’의 경우 지난 한 달간 주가가 약 30% 올랐고, 올해 들어서는 무려 76.7% 상승해 코스닥 시총 순위가 9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요한 가스 등을 공급하는 기업으로 반도체 가격 상승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투자자들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머티리얼즈는 SK에어가스·SK트리켐·SK쇼와덴코·한유케미칼·SK퍼포먼스 등을 인수·합병(M&A)하며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왔다. 특히 내년부터는 NF3(삼불화질소) 등 특수가스 위주에서 OLED와 친환경 소재 등으로 제품 다변화를 적극 추진하며 종합 소재 업체로 변신을 진행 중이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비대면 수요로 PC판매가 최근 10년 내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스마트폰도 일부 판매 개선이 나타나며 메모리 수요가 개선되고 있다”며 “미국 정부의 화웨이 규제로 화웨이의 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삼성전자, 샤오미, 오피, 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등 내년 메모리 수급 개선도 실적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서 정부가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과 친환경을 주축으로 한 ‘그린 뉴딜’을 추진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수혜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중 그린 뉴딜의 수혜주로 2차 전지, 태양광 에너지 사업, 해상풍력 에너지, 연료 전지 사업 등을 영위하는 기업을 언급했다.

코스닥 2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에코프로비엠’은 전날 종가 기준 16만5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10월 26일 저점(11만4000원) 대비 44.7% 올랐다. 연초(5만3000원) 대비로는 주가가 무려 3배 이상 뛰었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은 내년부터 하이니켈 중심의 중대형 배터리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이익 증가와 주가 상승을 동시에 이끌 것”이라며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 증가에 따른 양극활물질 시장의 중장기적인 성장성을 고려하면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국내 2차전지 기업들의 주가가 상승 중”이라며 “코로나19에도 전기차 시장의 장기 성장 추세가 지속되고, 환경정책도 후퇴하지 않을 것이다. 2차전지 시장은 2025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0%를 넘는 고성장세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외에도 디지털 뉴딜의 수혜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솔루션, 인프라, 보안), 온라인화(결제, 제품 및 서비스), 클라우드, 재택근무, 원격진료, 건강관리 및 헬스케어 등을 주목할 것을 추천했다. 특히 코스닥시장이 정책에 민감하다는 특성 때문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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