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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도 최대 실적 노리는 삼성전기·LG이노텍

코로나에도 최대 실적 노리는 삼성전기·LG이노텍

등록 2020.12.18 12:05

이지숙

  기자

삼성전기, 내년 영업이익 1조원 돌파 예상LG이노텍, 올해 이어 내년에도 최대 실적 행진

코로나에도 최대 실적 노리는 삼성전기·LG이노텍 기사의 사진

상반기 주춤했던 전자 부품업계가 하반기 실적 회복세를 뚜렷히 보이고 있다. 일상생활로 자리 잡고 있는 비대면 트렌드와 신형 스마트폰 출시로 수혜를 톡톡히 누리는 모습이다.

특히 애플이 올 가을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는 아이폰 중 처음으로 5세대 이동통신(5G) 기능을 탑재했으며 3년 만에 디자인을 크게 변경해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폰12가 아이폰6 이후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와 애플 등에 MLCC(적층세라믹콘덴서)를,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다.

상반기 MLCC ASP(평균판매가격) 하락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인 삼성전기는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4분기 삼성전기는 매출액 2조1598억원, 영업이익 2594억원을 거둘 전망이다.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02%, 87.16% 상승한 수치다.

박형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과 북미 모바일 제조사들의 연말 주문과 전장 수요 회복으로 MLCC 가동률은 4분기에도 풀캐파로 예상된다”며 “북미 제조사의 신모델 효과로 패키징기판과 RFPCB(경연성인쇄회로기판) 매출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의 경우 MLCC 호황이 지속되고 5G 통신부품 출하량이 늘어나며 영업이익 1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일부 증권사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삼성전기가 매출액 9조5863억원, 영업이익 1조1305억원을 거둬 최고 호황기였던 2018년 실적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내년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28Ghz 영역의 5G폰 개화로 MLCC 사용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PC, 태블릿, TV 판매 확대 속에 자동차의 전장화(자율주행)로 MLCC 추가 수요에 힘입어 90% 중반의 높은 가동률 유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올해부터 내년까지 2년 연속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간다.

LG이노텍은 4분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9.20%, 55.57% 늘어난 매출액 3조5344억원, 영업이익 3256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의 아이폰12 출시 지연으로 카메라 출하량이 이월되며 4분기와 내년 1분기까지 견조한 실적이 이어질 전망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타 사업부를 제외한 전 사업부 매출액이 3분기 대비 증가할 것”이라며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수익성이 정상화되고 각 사업부 매출액이 소폭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것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LG이노텍은 매출액 9조3159억원, 영업이익 5989억원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 개선세는 내년까지 이어져 내년에도 올해 대비 25.15% 증가한 749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박형우 연구원은 “2021년에도 센서시프트와 ToF(비행시간거리측정)는 우호적인 점유율 환경이 유지될 것”이라며 “차기 스마트폰에서도 카메라는 업그레이드가 예상돼 카메라부품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은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부진하던 전장부품도 내년 연간 흑자가 기대된다. 해외 생산공장 확장 과정에서 나온 수율 손실, 고정비 상승 등이 해결되고 저가 수주 물량이 많이 해소됐다는 분석이다.

권성율 DB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전장 부품 매출액은 약 1조3000억원 규모로 매년 수백억원 수준의 적자를 면하면 실적 개선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며 “호황을 보이는 광학솔루션, 기판소재사업부 실적에 LED가 정리되고 전장부품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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