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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코로나19 확산 불구 315억불 수주 달성

해외건설, 코로나19 확산 불구 315억불 수주 달성

등록 2020.12.17 14:35

김성배

  기자

사진=픽사베이 제공사진=픽사베이 제공

해외건설협회(회장 이건기)(이하 해건협)는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이 전년 동기 금액(189.0억불) 대비 약 70%, 최근 4년 평균 금액 대비 약 13% 증가한 약 315억불을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연말 잔여기간을 고려할 때, 수주액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114억불[전년(112억불) 대비 101%]을 수주했고, 중동에서 산업설비 중심으로 전년(44억불) 대비 235% 증가한 104억불을, 중남미에서 초대형 토목·산업설비 사업으로 전년(1.6억불) 대비 4,267% 급증한 69억불의 수주액을 기록했다.

공종별로는 수주 점유율이 전년도의 48%에서 57%로 증대된 산업설비에서 180억불을 수주했고, 토목과 건축 수주액은 각각 69.6억불(점유율 22%)과 49.5억불(점유율 16%)을 기록했다.

해건협은 코로나19 확산과 글로벌 경제 침체의 위기 속에서도, 해외건설 활성화를 위한 공공부문의 지원과 민간부문의 노력이 상승작용을 해서 수주액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2020년 6월에 대외경제장관회의를 통해 해외수주 촉진을 위한 「해외수주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1.5조원 규모의 글로벌 PIS 펀드 조성 추진과 수은․무보 등의 정책금융기관을 통한 1.8조원 규모의 초고위험국 계정확대 지원 등의 수주지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해건협 또한 2월 말부터 코로나 상황반을 운영하면서 국토교통부 등 정부 부처와의 공조 하에 기업들의 애로 해소 및 수주활동 지원을 위한 활동을 펼쳐왔다.

마스크 공급물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현장에 2차례에 걸쳐 7000여 명 분량의 방역마스크 26만 여장의 국외 송출을 관련 부처로부터 승인받는데 일조했고, 원격 상담 및 처방을 한시적으로 허용하도록 정부에 건의해 보건복지부의 협조 하에 국내 주요 병원과 건설사 간 1:1 매칭비대면 진료서비스 주선했다.

또한 인도건설산업개발위원회, 우크라이나금융공사 등의 해외 주요 발주기관 및 유관기관과의 14 차례의 온라인 화상회의 및 26개국 약 100여 명의 발주처 인사가 참여한 온라인 국제행사 GICC2020 개최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의 수주활동 측면 지원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한 각국 정부의 출입국 제한 등의 통제 강화로 수주활동이 크게 제약받는 상황에서도, 수주실적이 크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은, 수주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비즈니스 현장에서 수주 확대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해 온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의 공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 해외건설 기업들은 연초인 1∼2월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스프로젝트(18.5억불), 알제리의 국영석유회사 정유공장(16.6억불), 방글라데시의 다카국제공항(16.6억불), 카타르의 루사일 타워프로젝트(10.6억불) 등의 대형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기대감을 높였으나,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수주 감소 우려도 커졌다. 참고로 1분기에 112억불이던 수주액은 2분기에 약 49억불, 3분기에 약 23억불로 급감했다.

그러나 하순 들어서 중남미, 유럽 등의 주요 지역 국가들이 코로나 위기 타개를 위한 경기 부양에 적극 나서면서 프로젝트 발주가 다시 구체화되기 시작했고, 주춤했던 우리 기업들의 대형 공사 수주도 다시 이어졌다.

현대건설‧포스코건설‧현대엔지니어링 3사가 10월 29일, 파나마에서 28.4억불 규모의 메트로 3호선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수도 파나마시티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결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동국 최대 토목사업이다. 진출 역사가 긴 강력한 경쟁자들인 스페인 및 이탈리아와 중국 기업들을 제치고 수주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주 증가가 기대되는 중남미 교통인프라 시장에의 진출기반을 공고히 했다는데 수주 의미가 크다고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업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현지 여건이 매우 열악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출장을 가서 계약 마무리 협상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고 자평했다. 우리 기업들의 기술력 및 사업관리 능력에 국토교통부와 우리 대사관의 적극적인 외교적 지원 및 수출입은행․무역보험공사의 정책금융 지원이 합쳐져서 동 프로젝트를 수주할 수 있었다고 전했따.

삼성엔지니어링도 11월 6일, 멕시코에서 36.5억불 규모의 도스 보카스 정유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사업인 동 프로젝트는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관심이 큰 국책사업이다. 고부가가치 분야로 선진기업이 주로 수주해 온 기본설계(FEED)를 이미 수행하고 있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기에 이 공사의 수주가 가능했다.

포스코건설은 이어 11월 30일, 폴란드에서 5.5억불 규모의 바르샤바 폐기물 소각장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프로젝트는 폴란드 역사상 최대 폐기물 소각장 사업이다. 그동안 유럽 환경에너지 시장은 역내 건설기업들이 주로 장악해 왔다. 우리 건설기업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동 프로젝트를 수주함으로써 앞으로 발주 확대가 기대되는 유럽 환경에너지 분야에의 진출기반을 구축했다는데 의미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2016년에 동국에서 유사 프로젝트를 준공한 바 있는 포스코건설은 유럽 EPC 사업의 PM 기준을 고려해 BIM, 드론측량 등의 스마트건설 기술을 활용할 계획이다.

해건협은 코로나19의 확산세와 그 영향이 앞으로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해, 2021년에도 우리 기업들의 수주활동과 애로 해소를 위한 주요국 발주처와의 온라인 협력 화상회의 개최 및 대정부 정책 건의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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