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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리 수장 바꾼 삼성전자, 내년 성장 본격화

파운드리 수장 바꾼 삼성전자, 내년 성장 본격화

등록 2020.12.11 14:56

이지숙

  기자

최시영 사장 새 수장으로 맞이한 파운드리사업부내년 파운드리 매출 반도체 매출 20% 차지할 전망1위 TSMC 맹추격···수요 증가로 고객군 다변화

파운드리 수장 바꾼 삼성전자, 내년 성장 본격화 기사의 사진

파운드리 부문 수장을 교체한 삼성전자가 내년 매출 성장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건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서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최시영 사장을 선임했다.

최시영 신임 파운드리사업부장은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최 사장은 오하이오주립대 전자재료 박사 출신으로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 등 반도체 사업의 핵심보직을 거친 인물이다.

삼성전자는 “최 사장이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서 공정개발 전문성과 반도체 전제품 제조 경험을 바탕으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새 수장을 맞이한 파운드리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작년 4월 ‘반도체 비전 2030’을 내걸고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시스템 반도체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파운드리 업계 1위인 대만 TSMC의 시장점유율을 맹추격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파운드리 점유율은 TSMC가 53.9%를 차지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17.4%로 2위다.

최근 세계 파운드리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재택근무와 원격교육, 5G 스마트폰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미세공정의 어려움과 대당 2000억원에 달하는 극자외선(EUV) 장비 투자가 필요해 10nm 이하 공정 기술을 확보한 파운드리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공급이 제한적인 만큼 올해 4분기에도 파운드리 매출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글로벌 상위 10위 파운드리 기업의 4분기 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2위 삼성전자의 4분기 파운드리 매출은 37억1500만 달러(약 4조56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은 스마트폰 시스템온칩(SoC)과 고성능 컴퓨팅(HPC) 칩에 대한 높은 수요를 맞추기 위해 5나노미터(nm) 제품 생산을 확대하고 EUV 배치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액의 20%를 파운드리 매출이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 약 17조원의 역대 최고 매출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처음으로 매출액이 20조원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내년 삼성전자 비메모리 매출이 22조2000억원으로 올해 대비 3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파운드리 부문 투자도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관련 투자가 올해 6조원에서 내년 12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평택2라인 EUV 5nm 공정 중심으로 캐파가 확장된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캐파를 채우기 위한 삼성전자의 고객도 최근 다변화되고 있다. 항상 TSMC에 생산을 맡기던 GPU 1위 업체인 엔비디아가 RTX 30 시리즈 대부분의 생산을 삼성전자에 위탁했으며 IBM의 차세대 서버용 CPU 파워10도 삼성전자 7nm EUV 공정에서 생산 중이다. 내년에는 AMD, 인텔 등도 새로운 고객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 자율주행, 친환경 기술 수요 증가는 저전력의 7nm 이하 반도체 수요를 자극할 수 밖에 없는데 1등 기업인 TSMC 혼자서 해당 수요를 모두 충족시키기 어려워 삼성전자가 고객 수를 확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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