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20일 토요일

  • 서울 16℃

  • 인천 16℃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2℃

  • 청주 16℃

  • 수원 17℃

  • 안동 16℃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14℃

  • 전주 15℃

  • 광주 12℃

  • 목포 14℃

  • 여수 16℃

  • 대구 18℃

  • 울산 17℃

  • 창원 17℃

  • 부산 17℃

  • 제주 14℃

토스증권 출범 ‘임박’···메기 효과 vs 찻잔 속 태풍

토스증권 출범 ‘임박’···메기 효과 vs 찻잔 속 태풍

등록 2020.11.11 14:40

고병훈

  기자

11일 금융위 정례회의서 토스증권 설립 인가이르면 연내 출범···12년 만에 새 증권사 탄생2030세대 겨냥한 ‘모바일 전문 증권사’ 추진증권가 “IB·자산관리 약점···경쟁 쉽지 않을 것”

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사진=비바리퍼블리카 제공

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이하 토스)의 증권업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토스의 주 고객층이 2030 밀레니얼 세대가 주축인 만큼 토스증권이 차별화된 전략으로 ‘메기 효과’를 일으킬 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열리는 증권선물위원회에 토스증권의 증권업 본인가 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증선위 문턱을 넘은 뒤 다음주 열리는 금융위 정례 회의의 최종 의결을 거치면 토스증권은 한 달 내에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 이르면 연내 토스증권이 출범하게 되는 것이다.

국내 시장에서 증권사가 신규 인가를 받는 것은 2008년 IBK투자증권·KTB투자증권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토스는 지난해 5월 30일 금융위에 금투업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올해 3월 예비인가를 통과해 지난 8월 말 본인가 신청을 냈다. 신청부터 본인가 통과까지 꼬박 1년 반이 걸린 셈이다.

토스증권은 토스의 주 고객층인 2030대 세대 공략을 위해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모바일 전문 증권사를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도 1800만명이 넘는 가입자를 보유한 토스가 핀테크 기술로 무장해 증권업에 진출하면 리테일 사업 부문에서 깜짝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출범한 또 다른 핀테크 업체인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지난 2월 2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계좌 개설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섰는데, 이용자 연령별 분포를 살펴보면 20∼30대가 6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젊은 세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증권업 진출 후 뚜렷한 전략이 없다면 온라인 증권사로 변신 중인 기존 증권사와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토스증권이 ‘메기 효과’를 불러오기에는 한계가 명확하다는 지적도 있다. 당장은 대규모 젊은 고객 기반의 주식 위탁매매 등이 모바일 증권사의 강점으로 꼽히지만, 최근엔 증권사 수익 구조가 기존의 브로커리지 업무에서 자기자본 확충을 통한 IB 업무와 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자산관리(WM) 업무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신생 증권사가 오랜 경험과 신뢰가 필요한 IB·자산관리 업무에서 당장 두각을 드러내기도 쉽지 않다”며 “또 최근 증권사들이 동학개미들을 사로잡기 위해 주식 수수료 무료 경쟁에 나서는 상황이라 뚜렷하게 수익을 창출하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