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8일 목요일

  • 서울

  • 인천 20℃

  • 백령 18℃

  • 춘천 24℃

  • 강릉 24℃

  • 청주 23℃

  • 수원 23℃

  • 안동 23℃

  • 울릉도 23℃

  • 독도 15℃

  • 대전 15℃

  • 전주 15℃

  • 광주 24℃

  • 목포 24℃

  • 여수 22℃

  • 대구 22℃

  • 울산 22℃

  • 창원 24℃

  • 부산 24℃

  • 제주 24℃

금감원 2차 제재심에 대신·KB 대표 참석··· 10일 결과 나올듯

금감원 2차 제재심에 대신·KB 대표 참석··· 10일 결과 나올듯

등록 2020.11.05 23:22

조은비

  기자

10일 임시 제제심 개최해 증권사 CEO 징계 수위 결정할 듯KB증권, 현직인 박정림·김성현 대표 징계 수위에 촉각 곤두서

사진=이수길 기자사진=이수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5일 제25차 제재심의위원회를 열고 대신증권과 KB증권에 대한 기관 차원의 제재와 CEO 징계 수위를 논의했다. 금감원은 지난 29일 신한금융투자를 포함해 세 증권사를 불렀으나 신금투와 대신 관계자 회의가 길어져 2차 제재심을 열었다. 2차 제재심에 오익근 대신증권 현 대표와 박정림 KB증권 사장 등이 참석해 소명했다.

이번 제재심은 라임자산운용 펀드 판매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증권사 CEO 징계 수위를 결정하고 각 기관에 경고 등의 제재를 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으나, KB증권의 경우 델타원솔루션부 관련자를 비롯해 전현직 임직원 17명이 연루돼 있는데다 특히 두 현직 CEO의 거취까지 걸려 있어 관계자들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금감원이 오후 예고한 대로 이날 역시 각 증권사 징계 수위에 대한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최종 결과는 10일 열릴 임시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높다. 제재심은 각 증권사를 검사한 금감원 검사국 관계자와 증권사 징계 당사자 및 기관 대표가 제재심 의원에게 각자 의견을 진술하고 판단을 받는 형식의 대심제로 진행됐다.

금감원은 사전 통보 당시 박정림 대표에게 직무 정지(금융기관 임원 선임 제한 4년)를, 김성현 대표에게 문책 경고(금융기관 임원 선임 제한 3년)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사 임원 제재는 주의, 주의적경고, 문책경고, 직무정지, 해임권고 순으로 무거운 징계다. 문책 경고부터는 중징계로 분류된다.

특히 라임과 관련해 박 대표는 담당 조직인 WM부서였던 델타원솔루션부와의 직접적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원솔루션부는 파생상품영업본부 산하조직이다. 이 조직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약 6300억원 규모의 라임 펀드 거래를 전담해 왔다. 금감원은 이에 대한 책임을 박 대표에 묻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만약 두 대표가 금감원에서 중징계 이상의 결정을 받으면 KB증권 대표로서 연임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금융권 재취업도 어려워질 전망이다. 박 대표와 김 대표는 올해 12월 31자로 임기가 끝난다. 박 대표는 KB증권에서 자산관리(WM) 부문을, 김 대표는 투자은행(IB)을 맡고 있다.

업계는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의결이 남아있지만, 이미 금감원에 중징계를 받은 두 대표를 KB금융 이사회가 재신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KB증권 측은 이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하지 않았다. 다만 갑작스러운 대표 중징계 시 내부 혼란이 가중될 것이라며 극도로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한편 이날 각 증권사 대표들은 금감원이 주장하는 내부 통제 미흡이 법적 근거가 미약하다며 적극 반박한 것으로 알려진다.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는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증권의 라임펀드 환매 중단 규모는 총 8400억원 규모다.

제재심에 참석한 대표들은 비슷한 사건으로 은행장에 대해 한 단계 낮은 문책 경고가 결정된 것과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며 소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금감원 관계자는 “제재심은 지난 29일 제24차 회의에서 진술 절차를 종료하지 못한 대신증권 및 KB증권의 다수 관계자들과 검사국의 진술 설명을 충분히 청취하는 등 밤늦게까지 심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10일 속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