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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건희 회장, ‘女인재 양성’ 100억 기부 뒤늦게 알려져

고 이건희 회장, ‘女인재 양성’ 100억 기부 뒤늦게 알려져

등록 2020.11.05 14:04

임정혁

  기자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한 사실이 뒤늦게 회자되고 있다.

5일 숙명여대 등에 따르면 이경숙 전 총장은 지난달 28일 장윤금 현 총장을 비롯한 학내 주요 보직자들에게 백주년 기념관 건립 당시 이 회장과의 일화가 담긴 추모의 글을 전달했다.

이 전 총장은 “2006년 숙대 창학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던 당시, 땅은 구했지만 150억원에 달하는 건립비용 마련이 막막했다”며 “고민 끝에 이 회장 면담을 신청했는데, 수락하신 것은 물론이고 저녁식사에도 초대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삼성은 숙대 백주년 기념관 건립비용으로 100억원을 기부해 주셨고, 기념관 2층에는 삼성 컨벤션 센터가 여성인재양성의 산실로 자리 매김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장은 2001년 삼성생명 비추미 대상 선발위원장을 맡으며 이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2002년에는 이건희 장학재단 초대 심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2014년 5월 자택에서 호흡곤란과 심장마비로 쓰러진 뒤 6년 넘게 와병하다 지난달 25일 향년 78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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