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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용인 스피드웨이’ 사랑···모터스포츠 불모지서 대중화 기여

[이건희 회장 별세]남다른 ‘용인 스피드웨이’ 사랑···모터스포츠 불모지서 대중화 기여

등록 2020.10.25 15:08

수정 2020.10.25 15:20

윤경현

  기자

1995년 개장 이후 모터스포츠 메카로인근 레이싱팀 및 업체 40여곳 운영이 회장, 생전 세계 유명 자동차 시승

남다른 ‘용인 스피드웨이’ 사랑···모터스포츠 불모지서 대중화 기여 기사의 사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모터스포츠 불모지인 국내에 처음으로 서킷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건희 회장의 남다른 자동차 애정을 엿볼 수 있는 곳이 ‘용인 스피드웨이’이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지난 1995년 개장 이후 수많은 모터스포츠 대회와 시승행사 등을 개최한 곳으로 모든 레이서들의 로망이다.

용인 스피드웨이 개장으로 국내 유명 레이싱팀 및 관련 업체 약 40여개가 생겼다. 즉 이 회장이 국내 모터스포츠 산업의 자생력을 키우는 자양분 역할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회장은 평소 ‘용인 스피드웨이’를 각별히 아꼈다. 그는 자신이 소유한 다양한 스포츠카를 몰고 직접 레이스를 즐기는 등 남다른 애정을 보인 곳으로 유명하다.

용인 스피드웨이는 2008년 11월 이후 개·보수를 이유로 외부에 오픈되지 않았다.

2013년 8월 재 오픈한 이후 별다른 모터스포츠 대회 없이 자동차 업체들의 시승식 및 고객행사 등으로만 사용됐다.

하지만 2016년 CJ그룹이 후원하는 CJ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을 용인 스피드웨이의 문을 처음으로 열어주었다.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용인 스피드웨이 개최. 사진=레이스위크 제공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용인 스피드웨이 개최. 사진=레이스위크 제공

그동안 삼성그룹과 CJ그룹 간 불편한 관계인 상황에서 의외라는 분위기다. 지난 1960년대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아버지 고 이맹희 전 회장은 창업주 이병철 회장의 장남이지만 1966년 사카린 밀수 사건으로 아버지와 갈등을 빚으면서 후계 구도에서 밀려나면서 부터 불편한 관계가 이어진 것.

하지만 2015년 들어서는 일시적으로 화해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재현 회장을 위해 이건희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장과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일가가 법원에 탄원서를 제출하면서 양 그룹은 부드러워졌다.

이듬해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막전과 7전이 펼쳐지게 되면서 올해까지 5년간 개막전을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개최되고 있다. 이건희 회장의 별세 소식에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안타까움을 나타내고 있다.

박기현 레이스위크 편집장은 “국내 모터 스포츠계에 큰 별이 졌다”며 “이건희 회장은 국내 모터스포츠에 한 획을 그었고 용인 스피드웨이 완공 이후 국내 모든 자동차 경주가 이곳에서 열리며 한국 모터스포츠 위상을 높인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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