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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의 새로운 시도···‘라네즈’ 크라우드펀딩 성공할까

아모레의 새로운 시도···‘라네즈’ 크라우드펀딩 성공할까

등록 2020.10.21 10:13

수정 2020.10.21 14:29

변상이

  기자

서경배 회장의 디지털 전환 주문에 따른 새로운 시도 주목특정 제품 성공 사례 중장기적 수익 확보로 이어질지 미지수

아모레퍼시픽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라네즈’ 제품 크라우드 펀딩에 나선 가운데 디지털 전환의 승부수가 성공할지 관심이 쏠린다. 올해 초 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의 재도약을 위해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주문했다. 그 일환으로 온라인플랫폼 입점에 속도를 내는 등 옴니채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번에는 크라우드 펀딩 전략으로 MZ세대(밀레니얼+Z세대 통칭)를 공략하겠다는 복안이지만 중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20일 와디즈와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라네즈는 지난 13일부터 크라우드 펀딩에 도전했다. 지난 9월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와디즈에 해당 제품인 ‘피토알렉신’ 선공개 일정을 알리고 사전 알림 신청을 받았다. 크라우드 펀딩은 대중을 뜻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뜻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해 다수의 대중에게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을 말한다. 고객들의 자발적 후원을 통해 목표 금액을 달성하면 해당 제품의 제작을 진행하게 되는 형식이다.

라네즈는 지난 2월부터 해당 제품을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 1169명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뒤 ‘모두의 마케터’ 100명을 선정해 2번의 제품 품평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후 오프라인 워크숍을 통해 제품명, 디자인, 홍보에 대한 아이디어를 추가적으로 받았다. 지난 9월에는 마케터들을 통해 인스타그램에서 화장품 샘플 나눔 이벤트를 열었다. 크라우드 펀딩과 함께 사전 홍보를 위한 밑작업인 셈이다.

이번 크라우드 펀딩 전략은 아모레퍼시픽의 신성장 채널로 꼽히는 ‘옴니 디지털’과도 일맥상통한 부분이다. 앞서 서경배 회장은 올해 초 “온·오프라인 경계를 뛰어넘는 옴니 채널을 위한 디지털 마케팅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계속된 실적부진으로 일부 오프라인 주력 브랜드 구조조정과 함께 온라인에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6년 사드 사태 이후 올해 코로나1까지 겹치면서 하락세를 걸었다. 영업이익은 2016년 1조828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7315억 원, 2018년 5495억 원까지 떨어졌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4932억 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뒷걸음칠 쳤다. 아모레퍼시픽의 영업이익은 2016년 1조828억 원을 기록한 이후 2017년 7315억 원, 2018년 5495억 원까지 맥없이 추락했다. 지난해에는 영업이익 4932억 원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뒷걸음칠 쳤다.

계속된 실적 난항에 서 회장은 올해 초 온라인 채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 그러나 아모레퍼시픽의 새로운 시도가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로 이러질지는 미지수다. 현재 뷰티는 물론 패션까지 유통업계 전반적으로 크라우드펀딩 사례가 늘고 있는 추세지만 중장기적인 성공 사례로 통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 또한 크라우드 펀딩처럼 특정 제품을 단기간 집중 판매하는 시스템은 오프라인 업체들의 ‘팝업 스토어’처럼 일시적인 온라인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꼽힌다.

내부 일각에서는 아모레퍼시픽이 시도하는 각종 온라인 사업들의 진행 속도가 더디다는 평도 나온다. 익명의 한 직원은 “회사가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 확보에 주력하는 건 맞지만 이를 위해 채용한 전문 인력들의 힘이 부족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며 “계속해서 온라인콘텐츠 전문 인력을 충원했지만 실제적으로 사업을 주도하는 주 인력은은 디지털 관련 전문 인력이 아닌 경우가 있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트렌드를 시도하려 해도 빠르게 실행에 옮기기가 쉽지 않다”고 전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로 인해 채널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가운데 경영 전략을 변경하고 있다”며 “디지털 채널에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아직 오프라인 위주 브랜드들의 구조조정도 필요한 상태다. 온라인 투자 출혈도 불가피한 상황에 큰 폭으로 수익 개선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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