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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주류 최악 실적에 ‘도 넘은’ 마케팅···‘클라우드 1+1’ 행사 주류법 위반

롯데칠성, 주류 최악 실적에 ‘도 넘은’ 마케팅···‘클라우드 1+1’ 행사 주류법 위반

등록 2020.10.21 08:25

김민지

  기자

주류부문 실적 하락 지속에 ‘극약처방’ 마케팅국세청 “‘기증주’로 진행했어도 문제 소지 有”

롯데칠성, 주류 최악 실적에 ‘도 넘은’ 마케팅···‘클라우드 1+1’ 행사 주류법 위반 기사의 사진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를 앞세워 맥주 점유율 회복을 꾀하고 있는 롯데칠성음료가 도매상들을 통해 ‘클라우드 생 1+1’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주류거래질서를 혼탁하게 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홍대, 종로, 일산 일대에서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의 1+1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매상들을 통해서 이뤄졌는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격상되기 전까지 지속했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지난해 11월 15일부터 주류 거래 질서 확립에 관한 명령 위임 고시(이하 주류고시)를 시행했다. 여기서 올해 7월 주류 제조사는 ‘주류 또는 주류 교환권을 경품으로 제공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신설된 만큼 롯데칠성이 진행했다는 1+1 행사는 주류거래질서를 훼손하는 행위로 비출 가능성이 있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의 이같은 행위는 주류법에 어긋나는 마케팅이라며 비난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주류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2.5단계 지속해 외식업계가 침체하며 어려움에 처했다. 게다가 롯데칠성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 타깃이 되면서 타격이 여전한 상황이다. 롯데칠성음료의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1.7% 감소한 1조1054억원, 영업이익은 45.8% 급감한 355억원에 그쳤다. 이중 주류부문 매출액은 2861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28.3% 줄었고 같은 기간 영업손실액은 127억원에서 284억원으로 확대됐다.

점유율 끌어올리기가 시급한 롯데칠성이 무리한 마케팅을 선택한 이유다. 국세청은 해당 행사가 진행됐다면 조사의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기증주’로 진행했다고 해도 마찬가지라는 입장이다. 국세청은 주류 홍보 차원에서 새로운 주종이 나왔을 때 제조사가 기증주를 제공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음식점이나 마트 등에서 소비자들과 업주들에게 시음을 해보라는 의미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기증주’는 새로운 상품이 나왔을 때 해당하는 가게 내지는 상점에 한 박스 정도 소량으로 제공되는 통상적인 걸 뜻한다”면서 “조건을 달아 대량으로 1+1 행사를 진행한다면 문제 소지가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롯데칠성은 해당 행사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영업단에 확인한 결과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 1+1 행사는 진행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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