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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신영의 닮은 꼴 자사주 취득··· “주주가치 제고”

대신·신영의 닮은 꼴 자사주 취득··· “주주가치 제고”

등록 2020.10.15 16:23

조은비

  기자

자사주 매입 후 소각보다 처분 통해 역량 강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증권사 가운데 지배주주 일가가 회사 경영에 참여하는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수차례의 자사주 매입과 처분을 통해 회사 주식가치를 제고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은 통상 주식가치를 올리는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회사가 나서 자기회사 주식인 자사주를 사들임으로써 주가 안정에 기여하고, 책임 있는 배당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과 신영증권 두 회사는 지난 2009년 이후 각각 8차례와 12차례에 걸쳐 자사주 취득과 관련한 주요경영사항을 공시했다. 가장 최근 대신증권과 신영증권은 각각 9월과 8월에 올해 하반기 자사주 취득 계획을 공시했다.

대신증권은 지난 9월 22일 기준 총 1188만6491주(23.4%)의 보통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9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총 300만주의 자사주를 327억원에 추가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영증권은 지난 8월 21일 기준 총 292만6681주(31.18%)의 보통주를 자사주로 보유하고 있다. 이에 더해 8월 24일부터 11월 23일까지 총 10만주의 자사주를 45억3000만원에 추가 취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회사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보다는 처분을 통해 증권사 역량을 강화하고 직원 복지를 챙기는 모습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는 (제조업과 달리) 자사주를 소각하는 것보다 가지고 있는 것이 회사 발전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주 매입은 위 언급된 두 가지 목적 외에 자기자본 확충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자기자본력은 증권업이 플랫폼 비즈니스로 옮겨가면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어, 자기자본에 속하는 자사주 보유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진일보한 금융관일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지배주주 일가 등의 경영권을 비호하기 위해 경영권분쟁 발생시 우호세력에 자사주 의결권을 넘겨 안정적인 경영승계를 도모하려 한다’는 의심에 대해서는 두 증권사 모두 실제 회사의 자사주 매입 의도와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두 회사는 자사주 매입만큼이나 활발한 자사주 처분 결정도 다른 듯 닮았다.

대신증권은 지난 2009년부터 총 18차례에 걸쳐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과거에는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하거나 일본 닛코코디알 코퍼레이션에 유상매각을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우리사주조합에 매각하거나 임직원 성과급을 자사주로 이연지급하고 있다.

지난 6월 15일 공시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보통주 자기주식 물량 1277만3907주(25.16%) 가운데 88만7416주를 처분 결정했다. 대신증권은 1만280원에 자기주식을 처분했다.

대신증권은 처분 목적에 대해 “신우리사주제도(ESOP)에 의한 임직원 자사주 출연”이라고 밝혔다. 우리사주제도는 대표적인 직원복지제도로 알려져 있다.

신영증권은 지난 2009년부터 총 6차례에 걸쳐 자기주식 처분 결정에 대해 공시했다. 우리사주조합이 없는 신영증권은 직원 성과 보상에 자사주를 활용했다. 증권업은 금융권 내 기본급 외 성과급(인센티브)이 가장 파격적인 수준으로 책정되는 업권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3월 30일 공시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보통주 자기주식 물량 289만915주 가운데 6994주를 5만5870원에 처분했다. 이번 처분을 통해 신영증권은 FY2016년도부터 FY2018년도까지의 이연성과급을 성과보상 지급 대상자에게 보통주로 교부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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