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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대통령’ 안효준 본부장 유임 가능성에 무게추

‘자본시장 대통령’ 안효준 본부장 유임 가능성에 무게추

등록 2020.10.05 15:51

김소윤

  기자

CIO 임기 기본 2년, 성과에 따라 1년 연장임기만료 코앞인데, 공모절차 시작도 안해수익률 마이너스에서 작년 플러스로 안정화작년엔 11%대 ‘역대 최고’ 내부평가도 좋아

‘자본시장 대통령’ 안효준 본부장 유임 가능성에 무게추 기사의 사진

안효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이 앞으로 1년 더 조직을 맡아 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임기만료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현재까지 별른 공모절차가 시작되지 않자 이미 업계 안팎에서는 안 본부장의 1년 연임에 무게추를 두는 모습이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국민이 맡긴 700조원이 넘는 노후자금을 국내외 주식·채권 등에 투자하는 조직이다. CIO로 불리는 기금운용본부장은 ‘자본시장의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시장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국민연금 CIO 임기는 기본 2년인데, 성과에 따라 1년 더 연임할 수 있다. 안 본부장은 2018년 10월 선임됐기 때문에 연임이 결정될 경우 내년 10월까지 임기를 이어간다.

일단 안 본부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둔 이유는 작년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이끌어 안정화시킨 공이 크기 때문이다. 안 본부장이 본격적으로 기금 운용을 맡은 2019년 국민연금은 1999년 기금운용본부 설립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11.3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안 본부장이 선임된 2018년은 1년 3개월간 CIO자리는 공석이었는데, 이 자리가 채워지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그의 전임인 강면욱 전 본부장은 2017년 7월 중도 사퇴했는데, 당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맞물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파문 사태를 겪으면서 조직이 상당히 흔들렸었다.

‘자본시장 대통령’ 안효준 본부장 유임 가능성에 무게추 기사의 사진

안 본부장 이전에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주진형 전 한화투자증권 사장 등이 CIO자리 후보로 거론됐는데 각각 청와대 외압 의혹과 전국사무금융 및 국민연금공단 노조 등의 반발로 이들은 결국 낙마했다.

여러 논란 끝에 CIO 자리는 가까스로 당시 BNK금융지주 글로벌 총괄 부문장 사장직을 맡았던 안 본부장으로 채워졌지만 그의 길은 험난했다. 당시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수익률은 -0.92%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2008년 이후 최악의 수익률이었다. 즉 2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CIO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안 본부장은 ‘수익률 향상’이란 무거운 과제를 안은 셈이었다. 이 외에도 전북 전주로의 본사 이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직원 이탈, 끊이지 않는 정치권 외압 논란 등 많은 숙제들도 쌓여있었다.

그러나 시장의 우려와는 다르게 안 본부장은 1년 만에 국민운용기금 수익률을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반등을 이끌어냈다. 올해 수익률 역시 코로나19 여파에도 7월 말 기준 3.56%로 비교적 선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간 큰 잡음없이 기금운용본부를 이끄는 등 조직체계도 안정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전히 인력 부족 문제는 지적되고 있으나 작년 말에는 국민연금기금 운용의 분권화 및 전문화에 초점을 맞추며 조직개편을 시도하며 안정화 시켰다. 이런 덕에 내부적으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역시도 안 본부장이 연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요인이다.

안 본부장의 CIO 연임 여부는 5~6일께 확정될 전망이다. 과거 CIO 연임 공식 발표도 임기를 이틀가량 앞두고 발표됐기 때문이다. 앞선 CIO 중 3년 임기(2년+1년)를 채운 전임자는 조국준, 이찬우 본부장 등 두명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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