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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김동관, 사장 승진에 승계 ‘탄력’···핵심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종합)

한화 김동관, 사장 승진에 승계 ‘탄력’···핵심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종합)

등록 2020.09.28 14:35

수정 2020.09.28 17:11

이세정

  기자

김동관, 사장 승진···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계열사 10곳 대표이사 인사···절반이 40대로 젊어 ㈜한화 사업부문 재편···‘태양광 기반’ 다진 인물들현금 창구 한화종합화학, 사업·전략 각자대표 체제

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신임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김동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신임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한화그룹이 계열사 10곳의 대표이사를 교체한 가운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이 신임 사장이 사장에 올랐다. 김 사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가속화되는 동시에, 그룹 세대교체도 한층 빨라지는 모습이다.

한화그룹은 28일 ㈜한화와 한화정밀기계, 한화디펜스, 한화솔루션, 한화종합화학, 한화토탈, 한화에스테이트, 한화역사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조기 시행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대내외적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내년 사업전략의 선제적 수립과 조직 안정화 등을 도모하기 위한 의도가 깔려있다.

눈에 띄는 점은 김동관 신임 사장의 위상 변화다.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부사장이던 김 신임 사장은 전략부문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지난해 12월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사장에 오른 것이다.

한화솔루션은 이번 인사로 케미칼, 큐셀, 첨단소재 3개 부문에서 전략부문이 추가돼 총 4개 부문이 된다.

회사는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이 분야 전문가인 김 사장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는 과거 큐셀 인수와 한화솔라원 합병을 주도한데 이어 태양광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태양광 사업은 코로나 사태에도 불구, 올해 1분기와 2분기 연속 1000억원이 넘는 흑자를 달성했다.

김 사장은 신성장동력 발굴과 미래 경쟁력 확보라는 주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도 세대교체가 대거 이뤄졌다.

㈜한화는 경쟁력 약화로 사업 철수와 축소를 진행 중인 무역부문과 화약 제조·공급 등 화약사업을 통합해 글로벌부문으로 재탄생시켰다.

글로벌부문은 김맹윤 한화솔루션 큐셀부문 유럽사업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맹윤 대표는 김 사장과 함께 유럽 태양광 시장을 개척해 온 인물이다. 한화큐셀 신시장사업부장, 유럽사업부문장 등을 역임한 그는 사업간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이끌게 된다.

㈜한화 방산부문에도 태양광 전문가가 올랐다. 김승모 ㈜한화 사업지원실장 부사장은 이번 인사로 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김승모 대표는 ㈜한화 기획 담당과 한화큐셀코리아 대표 등을 역임했다. 특히 김 사장과 함께 한화솔라사업단 이사회 멤버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그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정밀유도무기와 우주사업 분야로의 진출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로 ㈜한화는 ▲지원 ▲화약·방산·기계 ▲무역 총 3개 부문에서 ▲지원 ▲글로벌 ▲방산 ▲기계 총 4개 부문으로 재편됐다. ㈜한화에서 화약·방산·기계부문을 이끌던 옥경석 사장은 화약과 방산 부문을 떼어주고 기계부문만 이끌게 된 것이다.

내년 상장을 앞둔 한화종합화학은 사업부문과 전략부문 2개로 쪼개졌고, 각각 박흥권-박승덕 2인 대표이사 체제로 돌입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은 김 사장과 동생들이 지분을 전량 들고 있는 에이치솔루션의 손자회사다. 에이치솔루션의 기업가치를 제고시키면서 승계자금을 마련할 핵심 창구인 만큼, 성공적인 상장이 필수적이다.

박흥권 대표는 ㈜한화 전략실장으로 근무했다. 그는 글로벌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 출신으로 두산 유럽법인에서 터빈·발전기 BG장과 CEO(최고경영자) 등을 거쳤다. 지난해 4월 한화그룹에 합류했고, 영입 1년 반만에 매우 이례적으로 계열사 대표에 올랐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 뿐 아니라 ㈜한화 전략부문장도 겸직하고 있다. 박흥권 대표는 김 사장과 그룹 전반의 사업 포트폴리오와 성장방향 검토, 인수합병(M&A)과 투자 등 사업전략을 주도했다.

특히 화학분야 경험이 전무한 박흥권 대표가 한화종합화학 사업부문을 이끌게 된 것은 상장을 차질없이 준비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한화종합화학 전략부문 대표에 오른 박승덕 대표는 한화케미칼 전략기확담당, 한화솔라원 치동법인 PM팀장과 연운항법인장, 한화큐셀 경영관리부문장과 셀사업부장 등을 거쳐 한화솔루션 사업전략실장으로 근무했다.

박승덕 대표는 석유화학과 태양광 사업부문의 연구개발, 전략기획,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두루 경험한 만큼, 신규 사업 발굴 등 미래사업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토탈에는 김종서 한화큐셀 재팬법인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그는 2011년부터 한화큐셀 일본법인장을 맡으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사실상 주요 계열사 수장의 절반이 40대 젊은 대표이사로 채워진 만큼, 한화그룹에 전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한편,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는 한화정밀기계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한화디펜스는 손재일 ㈜한화 지원부문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이강만 한화커뮤니케이션 부사장은 한화에스테이트 대표이사에 올랐다. 김은희 한화갤러리아 기획부문장은 상무로 승진하며 한화역사 대표로 내정됐다.

뉴스웨이 이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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