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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글로벌 생산기지 급부상

K-바이오,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글로벌 생산기지 급부상

등록 2020.09.24 16:58

이한울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삼성바이오·에스티팜 등 계약 안전성·규모 모두 갖춘 생산시설···추가계약 기대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L하우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왼쪽부터). 사진=각 사 제공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공장 L하우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3공장(왼쪽부터). 사진=각 사 제공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한국 제약·바이오기업들이 글로벌 제약사들의 생산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에스티팜 등이 글로벌 제약사들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위탁개발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차세대 백신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 ‘NVX-CoV2373’의 항원 개발과 생산,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공급을 함께 하는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CDMO 계약은 노바백스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NVX-CoV2373'의 항원 제조 기술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전 받아 추가 공정을 개발한 후 안동 백신공장 L하우스에서 생산해 글로벌로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에도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하는 계약을 체결하는 등 CMO 및 CDMO 사업을 본격화함에 따라 L하우스 연간 생산량을 완제 기준 기존 1억 5000만도즈에서 3배 이상 확대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역시 코로나19 확산 이후 잇따라 위탁생산 계약을 맺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만 15억2400만 달러(약 1조8127억 원)의 수주 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실적(2억6500만 달러)의 6배가 넘는 규모다.

특히 지난달에는 다국적 제약사 GSK(글락소스미스클라인)와 코로나19 중화항체 위탁생산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계약금은 4394억원으로 이는 지난해 매출액(7015억원)의 63% 수준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처럼 수주계약이 증가하자 인천 송도 5공구에 1조7400억원을 투자해 4공장을 건설하기로 했다. 4공장은 바이오의약품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인 25만6000ℓ로 건설된다.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62만ℓ의 생산 기지를 확보, 전 세계 CMO 시장의 약 30%를 점유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자회사인 에스티팜은 16일 유럽에 있는 다국적 제약사와 458억 원 규모의 올리고 핵산 치료제 원료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상업화 초기 물량으로 공급 계약 2022년부터 2027년까지 6년간 최소 100kg 이상의 원료의약품 추가 공급 계약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주목받는 것은 일부 코로나19 백신에 들어가는 아쥬반트(Adjuvant : CpG 면역 증강제)에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가 사용되기 때문이다. 매년 6억~12억 개의 아쥬반트를 생산하려면 약 1.8~3.6톤의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게 에스티팜의 설명이다.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생산 증가에 대비해 경기도 안산 반월공장의 올리고핵산치료제 원료 생산설비를 종전 대비 2배 규모로 증설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을 주목하는 것은 품질 경쟁력과 안전성은 물론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최첨단 설비와 규모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는 전세계에서 개발하고 있지만 생산 시설을 갖추는데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걸린다”며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준비가 된 한국 기업들에게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이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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