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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 경고···“코로나19 놔두면 내달 중순 확진자 하루 5만명”

영국 정부 경고···“코로나19 놔두면 내달 중순 확진자 하루 5만명”

등록 2020.09.22 08:06

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속도를 늦추지 못하면 10월 중순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만명에 달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BBC 방송에 따르면 정부 최고과학보좌관인 패트릭 발란스 경,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대응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영국의 일일 코로나19 확진자는 3천899명, 사망자는 18명을 기록하는 등 최근 확진 사례가 급증하자 정부는 잉글랜드 전역에 적용하는 '미니 봉쇄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발란스 경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은 7일마다 배가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수그러들지 않고 계속되면 10월 중순에는 일 5만명의 확진자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한 달 뒤인 11월 중순에는 하루 200명의 사망자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발란스 경은 "7일마다 배가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를 낮추기 위해서는 충분한 속도와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휘티 교수는 영국의 지역별로, 또 연령대별로 감염 증가 속도가 다르지만 결국 이번 상황은 모두의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그리고 여기에서도 볼 수 있듯 바이러스는 젊은 층에만 머물지 않고 다른 연령대로 이동한다"면서 "결국 사망률은 이전에 우리가 경험한 것과 비슷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로나19 사망률은 영국에서 매년 7천명, 심할 때는 2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계절 독감보다 상당히 더 높다고 휘티 교수는 전했다.

이들은 최근 코로나19 검사건수 확대가 확진자 증가의 원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현재 영국 전체 인구의 8%, 런던은 최대 16%가 코로나19에 걸렸던 것으로 추정되며, 바이러스가 4월에 비해 약해지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잉글랜드 북서부, 웨스트 요크셔, 미들랜즈에서 22일부터 일부 제한조치가 시행되면서 지역 봉쇄조치의 영향을 받는 영국 인구는 전체의 5분의 1인 1천3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4개 지역 최고의료책임자는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3단계에서 4단계로 격상했다.

4단계는 코로나19 감염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경우를 의미한다.

앞서 영국 정부는 지난 5월 5단계 코로나19 경보 체제를 도입했다.

경보 체제는 '코로나19가 전혀 없는' 그린(1단계)부터 '보건서비스의 수용능력을 훨씬 넘어서는' 수준인 레드(5단계)까지 나눠진다.

경보 체제 도입 당시 영국은 4단계에 머물렀다가 6월 3단계로 한 단계 낮춰졌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휘티 교수, 리시 수낙 재무장관, 맷 행콕 보건장관과 회동을 갖고 잉글랜드 지역의 코로나19 추가 대응 조치를 논의했다.

존슨 총리는 2주가량 펍과 식당 등의 영업을 제한하고 가구 간 만남을 금지하는 '미니 봉쇄조치', 이른바 '서킷 브레이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정부가 전면적인 봉쇄조치를 전국에 도입하거나, 반대로 아무 제한조치를 하지 않을 가능성은 없으며, 겨울까지 여러가지 대응책을 도입했다 완화하기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는 22일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추가 제한조치를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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