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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스원, IPO 추진···자동차용품도 미래형 시대 대응

불스원, IPO 추진···자동차용품도 미래형 시대 대응

등록 2020.09.17 15:17

천진영

  기자

하이투자증권과 대표주관 계약, 코스닥 상장 채비 헬스케어 육성·서비스 부문 확대 등 성장 동력 확보친환경차 시대 맞서 미래 경쟁력 강화, 시장 선점 예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자동차용품 전문기업 ‘불스원’이 기업공개(IPO)를 결정했다. 엔진 세정제 ‘불스원샷’이 핵심제품이며 헬스케어 부문 육성 및 서비스 네트워크 확대로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최근 전기·수소차를 필두로 하는 친환경차 시대가 열린 가운데 미래 자동차용품시장 선점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불스원은 최근 코스닥 상장 준비를 위해 하이투자증권과 대표주관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성공적인 IPO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과 세부 일정 수립 등 실무 협의에 착수할 계획이다.

불스원은 전문 연구개발(R&D) 센터와 자체 생산공장을 보유한 국내 1위 자동차용품 전문기업이다. 엔진 세정제 ‘불스원샷’, 차량용 에어컨·히터 필터 및 방향·탈취제, 차량 외장관리용품 등 셀프 차량 관리에 필요한 전 카테고리에서 독보적인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이후에는 차량용 공기청정기 ‘에어테라피’와 헬스케어 브랜드 ‘밸런스온’ 론칭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왔다. 자동차 복합 문화 공간 ‘불스원 프라자’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국 단위의 서비스 네트워크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불스원의 전신은 빨래세정제 옥시크린으로 유명한 옥시레킷벤키저(옥시)다. OCI(옛 동양제철화학)의 생활사업부였던 옥시는 1996년 자동차 관리용품 회사 ‘상아&참’을 인수하면서 현재 불스원의 모태가 된 자동차용품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이후 연료첨가제인 불스원샷을 내놓으면서 자동차시장에 이름을 알렸고, 2001년에는 자동차용품부문을 ‘불스원’으로 분리했다.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것은 2010년이다. 신현우 불스원 전 회장(당시 OCI 부회장)이 고(故) 이수영 OCI그룹 회장 등으로부터 불스원 지분 44.35%을 인수해 독립했다. 신 전 회장은 OCI의 전신인 동양공업화학에 입사해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0년 넘게 옥시 대표직을 역임했다. 지난해 말 기준 신 전 회장이 불스원 지분 32.91%을 보유한 최대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지난 2018년 OCI그룹에서 계열분리한 유니온도 10.06%, 한국바이오기술투자와 주식회사 대웅이 각각 4.19%, 3.82% 보유하고 있다.

불스원은 독립 초창기부터 IPO 계획을 세웠다. 2010년 12월 불스원 대표이사로 발탁된 이창열 전 대표는 “2013년 IPO가는 것이 목표다. 최대한 2014년까지는 상장하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10년간 300~400억원대 정체된 매출을 1500억원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와 함께 IPO 도전을 위한 사전 채비를 예고했다.

2011년 동양제철화학 출신 이창훈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되면서 불스원은 고속질주했다. 독립 직후(2011년) 580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2014년 ‘1000억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은 1167억원, 영업이익은 73억원이다.

불스원의 상장 추진은 최근 자동차업계가 전기·수소차를 필두로 친환경차 시대에 진입하는 것과 맞물린 행보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은 진동일 전 대표는 2017년 친환경차 시장을 성장의 기회로 판단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 때문에 차를 가볍게 만드는 것이 관건이다. 경량화를 위해 소음 흡수 장치를 빼다 보면 소음을 차단해주는 것에서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란 시각이다. 그는 “엔진이나 차 내부에서 발생하는 소음까지 줄여주는 제품의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훈 불스원 대표는 “서비스 부문 사업 확장, 이커머스 활성화 및 헬스케어 부문 육성 등의 신사업 전략이 마련돼 있으며, 실행에 필요한 업무 협약 파트너사의 참여로 큰 발전 동력이 확보된 상황”이라며 “미래 자동차 용품 산업 선도를 목표로 성공적인 기업공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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