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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안살림 맡은 ‘국제금융통’ 이승헌 부총재

[He is]한국은행 안살림 맡은 ‘국제금융통’ 이승헌 부총재

등록 2020.08.21 10:07

정백현

  기자

부총재보 선임 후 1년 만에 특급 승진국제금융·외환시장 정황 밝은 국제통코로나19 관련 비상조직 안정적 운영

한국은행 안살림 맡은 ‘국제금융통’ 이승헌 부총재 기사의 사진

한국은행이 새 부총재에 ‘국제통’으로 불리는 이승헌 부총재보를 발탁했다. 국장에서 부총재보로 승진한 후 불과 1년 2개월 만에 부총재로 선임된 초특급 승진의 배경에는 오랫동안 국제금융시장 관련 업무를 담당하며 시장 상황에 밝다는 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윤면식 부총재의 후임으로 이승헌 부총재보가 결정돼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공식 임명됐다고 지난 20일 밝혔다.

3년 임기의 한은 부총재는 한국은행법에 따라 총재가 부총재 후보를 추천하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돼 있다. 한은 부총재는 총재를 보좌해 한은의 안살림을 책임지는 요직이다. 당연직으로 금융통화위원회와 금융위원회 위원으로도 참여한다.

신임 이승헌 부총재는 1964년생으로 서울 경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에모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1991년 한은에 입행한 이 부총재는 자금부 금융기획과, 금융시장국 시장조사총괄팀, 전산정보국 정보시스템개발실, 정책기획국 정책총괄팀을 거쳤고 2013년부터는 3년여간 국제국에서 일하며 자본이동분석팀장, 외환시장팀장, 국제총괄팀장을 역임했다.

2016년 공보관으로 자리를 옮긴 그는 1년 뒤 다시 국제국으로 돌아가 국제국장을 맡았고 지난해 6월 부총재보로 선임됐다.

부총재보 승진 후에는 한은의 산적한 주요 경영 현안을 깔끔하게 처리하는 역량을 보여줬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직후에는 한은 내 비상대책반을 이끌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은 안팎에서는 새 부총재에 국제 관련 업무에서 잔뼈가 굵은 ‘국제통 임원’이 선임될 것이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국내는 물론 국제금융시장의 전반적 상황도 잘 볼 수 있는 인물이 필요했던 셈이다.

이 때문에 새 부총재 후보군으로 이 부총재와 유상대 부총재보가 물망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상대 부총재보는 한은 내 전체 경력의 절반 이상을 국제금융시장 관련 부서에서 보냈을 정도로 국제금융시장에 정통한 임원이었다.

다만 이 부총재가 국제 업무는 물론 국내 정책 분야에서도 일한 경력이 많은 점에서 높은 평가를 얻어 부총재로 낙점됐다는 분석이 있다. 또 1년간 공보관으로 일하면서 언론과의 관계도 평탄하다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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