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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릿고개 넘는 정유업계, 신사업 발굴 안간힘

보릿고개 넘는 정유업계, 신사업 발굴 안간힘

등록 2020.08.19 15:32

수정 2020.08.19 16:13

이지숙

  기자

정유 4사, 적자 탈출 위해 주유소 기반 신사업 발굴 활발공유자전거부터 물류거점으로 활용 방법 다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상반기 보릿고개를 보낸 정유업계가 적자탈출을 위해 신사업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1분기 1조원이 넘는 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S-Oil)은 2분기에도 부진을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은 2분기 영업손실 4397억원, GS칼텍스와 에쓰오일도 각각 영업손실이 1333억, 1643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오일뱅크만이 정유 4사 중 유일하게 132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업계에서는 1분기 대비 2분기 적자 폭이 대폭 감소하며 하반기 석유제품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경우 3분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 코로나19 사태가 여전히 진행 중이고 정제마진 악화 등은 우려요인으로 꼽힌다.

이 같은 기존 사업 불황에 정유업계는 꾸준히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유 4사는 주요소 기반 신사업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주유소를 물류 거점으로 만들거나 공유자전거 등을 위한 시설을 빠르게 도입 중이다.

전일 에쓰오일은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elecle)과 제휴해 주요소를 거점으로 하는 공유 플랫폼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유소 유휴 공간에 전기자전거 주차, 대여, 반납을 위한 ‘일레클존’을 운영하고 배터리 충전과 정비 등 협력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주유소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편의를 위해 IT기술을 접목시킨 스마트 무인편의점, 이커머스(e-Commerce) 물류거점, 비대면 셀프세차 등 다양한 유외 사업을 도입하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일레클과 손잡고 주유소를 기반으로 한 상생 비즈니스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에너지도 지난 6월 주요소 중심 통합관리 플랫폼 ‘머핀(Muffin)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SK에너지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들은 머핀 앱(APP)을 설치하면 SK에너지 주유소 200여곳에서 보다 간편하게 주유 주문 및 결제가 가능하다. SK에너지는 올해 연말까지 전국 SK에너지 주유소로 서비스를 확대한 이후 세차·주차·발렛파킹 등을 포함해 자동차 정비, 보험 등 순차적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세차 및 발렛파킹 관련 카케어 서비스 업체 6개사와 제휴 협약식을 체결하고 카 케어 플랫폼 사업 개발에 나선 상태다.

GS칼텍스도 미래형 주유소를 ‘모빌리티&로지스틱 허브’로 육성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다양한 분야의 사업들을 발굴 중이다.

GS칼텍스는 기존 주유소에서 제공하는 주유·세차·정비 등 일반적인 서비스 뿐만 아니라 카셰어링 및 전기차·수소차 충전 등 모빌리티 서비스를 비롯해 택배 및 드론 배송 등 물류 서비스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산업부, 제주도, GS리테일과 협업해 주유소에서 드론 배송 시연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GS칼텍스는 향후 물류회사와 협업해 주유소 거점 드론 배송 사업화를 위해 지속 노력하고 GS리테일 등 계열사 네트워크를 활용해 드론 배송 거점을 확대하는 등 계열사간 시너지 확대 방안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GS칼텍스는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와 전기자전거 서비스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 송파구, 인천, 전주, 울산 지역 총 5개 주유소 유휴공간에 카카오모빌리티의 전기자전거인 ‘카카오 T 바이크’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10월부터 쿠팡과 주유소 공간을 로켓배송 거점으로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주유소 공간을 활용해 패스트푸드, 편의점, 창고대여 등 수익사업 뿐만 아니라 여성안팀택배, 무인도서반납함 등 다양한 민관협력 공익사업을 펼치며 고객들이 주유소에서 경험할 수 있는 서비스 범위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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