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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분기 연속 적자 LGD···구원투수 정호영 사장, 3분기 흑전 묘수는?

6분기 연속 적자 LGD···구원투수 정호영 사장, 3분기 흑전 묘수는?

등록 2020.08.18 15:43

수정 2020.08.18 18:57

이지숙

  기자

오는 9월 정호영 사장 취임 1주년···3분기 실적 ‘주목’광저우 공장 본격 가동에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긍정적

6분기 연속 적자 LGD···구원투수 정호영 사장, 3분기 흑전 묘수는? 기사의 사진

2년간 7300여명의 인원을 감축하며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오는 9월 정호영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이하는 만큼 3분기 실적이 정 사장의 1년 성적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사장은 지난해 약 8년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상범 전 부회장이 실적악화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며 신임 대표로 선임됐다. 정 사장은 LG전자, LG화학, LG디스플레이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낸 ‘재무통’이다.

정 사장은 LG디스플레이 구원투수로 등판한 뒤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고 LCD TV 패널 생산을 중단하는 등 체질개선에 힘썼다. 올해 6월에는 비전체계를 재정비하고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새로운 경영목표을 수립하기도 했다.

특히 적자가 이어진 2년간 LG디스플레이는 인력을 대폭 줄였다. 2018년 6월 3만3522명이던 직원 수는 올해 6월 기준 2만6231명으로 축소됐다. 정 사장은 취임 직후인 지난해 10월 ‘조직 슬림화’를 실시하고 전체 임원·담당 조직의 약 25% 감축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만 직원 수가 3700여명 축소됐으며 올해도 인원 감축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직원 수는 지난해 말 2만6632명에서 올해 3월 2만6404명, 6월말 2만6231명으로 지속 감소해 반 년간 401명이 추가로 회사를 떠난 것으로 집계됐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 생산직 희망퇴직 위로금으로 1849억4100만원, 지난해에는 2188억2600만원을 지출했다.

LG디스플레이 측은 “작년 연말 이후 희망퇴직을 진행 한 이후 이후 인위적인 인원감축은 없었다”며 “11~12월에 진행한 것이 1분기 보고서에 반영된 부분이 있으며 이후 인원 축소는 정년퇴직이나 이직 등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LG디스플레이의 구조조정 노력에도 올해 흑자전환은 쉽게 이뤄지지 않았다.

올해 2분기 매출액 5조3070억, 영업손실 5170억원을 거둬 적자 폭은 오히려 1분기 3619억원 대비 커졌다. 이는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적자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수치다.

단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달 중국 광저우 OLED 공장 본격 가동에 나서며 하반기에는 분위기가 바뀔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저우 공장은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에서 중요 역할을 맡고 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형 OLED 패널을 생산하는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원판 유리 기준 월 6만장 규모의 광저우 OLED 패널공장이 양산에 돌입함에 따라 기존 파주에서 생산중인 월 7만장 규모의 양산능력에 더해 월 13만장의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광저우 공장은 대형 OLED 신규 공장으로 높은 효율성과 생산성을 갖춰, 초대형 및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에 한층 유리해졌다는 분석이다.

P-OLED(플라스틱 유기발광다이오드) 사업부의 결실도 3분기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50~60% 수준이었던 P-OLED 패널 수율은 현재 70~80% 수준까지 대폭 개선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같은 긍정적인 요소에 일부에서는 3분기부터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740억원의 흑자를 거둘 것으로 예상했으며 DB금융투자와 신한금융투자도 각각 630억, 4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단 증권사 3곳 이상 추정치 평균값을 제공하는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분기 LG디스플레이는 매출액 6조5794억, 영업손실 374억원을 거둔 뒤 4분기부터 803억원의 이익을 거두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아이폰 12향 P-OLED 패널 공급을 위해 E6 라인이 풀 가동 체제에 들어갈 전망이며 LCD TV 패널 가격 상승, 지속되는 IT 제품 수요 강세 또한 LG디스플레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3분기에는 적자 폭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며 4분기 실적은 8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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