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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아들 문제 삼자 “소설 쓰시네”···법사위 파행

추미애, 아들 문제 삼자 “소설 쓰시네”···법사위 파행

등록 2020.07.27 21:22

주현철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추미애 법무부장관.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야당 의원의 질의에 “소설 쓰시네”라고 반응하면서 여야간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이 빚어졌다. 소란이 이어지면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결국 정회를 선언했다.

통합당 윤한홍 의원은 추 장관이 아닌 고기영 법무부 차관을 지목해 “올해 서울동부지검장에서 법무부 차관으로 자리를 옮긴 것이 추 장관 아들 수사와 관련 있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의혹 사건을 맡은 동부지검에서 해당 사건을 뭉개고 그 대가로 법무부 차관이 된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해석이 가능한 질문이었다.

이에 고 차관은 “글쎄요”라고 답했고, 이 과정을 지켜보던 추 장관은 “소설을 쓰시네”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추 장관에게 “국회의원들이 소설가입니까”라고 즉각 항의했다. 추 장관은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윤 의원과 추 장관의 설전은 여야 의원 간 충돌로 번졌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윤 의원을 향해 “그렇게 질문하는 사람이 어딨나. 국회의원이라고 맘대로 질문할 수 있나. 장관에 대한 모욕이고, 차관에 대한 모욕도 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은 뭐하는 분이냐. 법무부 직원인가. 장관 비서실장인가?”라고 쏘아붙였고,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라고 맞섰다.

급기야 회의장은 여야 의원들의 고성으로 채워졌다. 결국 민주당 소속 윤호중 법사위원장은 “질의답변이 진행되기 어려운 것 같다. 잠시 정회하겠다”면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자리를 떴다.

회의는 40여분 뒤에 속개했지만 ‘소설’ 발언을 둘러싼 논란은 잦아들지 않았다. 추 장관은 발언 기회를 얻어 의혹에 대한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다.

추 장관은 “(아들이) 특권을 누린 적 없고 탈영 1시간도 없고 특혜 병가도 받은 적 없다”며 “다리 치료가 덜 끝나 의사 소견과 적법 절차에 따라 군생활을 다 마쳤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면책특권은 모욕주는 특권이 아니다”라며 “주장하는 사실관계에 대해 확신이 있으시다면 면책특권을 걷어낸 뒤 주장하고, 그에 맞는 책임도 져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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