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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형제 양강구도 깼다

넥슨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형제 양강구도 깼다

등록 2020.07.27 14:16

수정 2021.03.26 11:00

장가람

  기자

바람의나라: 연, 구글 플레이 매출 2위 등극매출 1·2위 차지하던 리니지 형제, 첫 균열‘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V4’ 등도 장기 흥행

넥슨 ‘바람의나라: 연’, 리니지형제 양강구도 깼다 기사의 사진

출시 후 앱스토어 매출 1, 2위를 두고 집안싸움을 벌였던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과 ‘리니지2M’에 새로운 경쟁자가 나타났다. 넥슨의 모바일 신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바람의나라: 연’이 출시 이틀 만에 주요 앱스토어 매출 상위권을 휩쓸며 리니지 형제의 아성을 위협하고 나섰다.

27일 구글플레이에 따르면 넥슨의 신규 MMORPG 바람의나라: 연은 지난 5일 정식 출시 후 4일만인 19일 최고 매출 3위로 올라섰다. 이후 22일에는 리니지2M을 제치고 ‘바람의나라’ IP(지식재산권) 파워를 기록했다. 지난 25일 한때 리니지2M에 실시간 매출 2위 자리를 내줬었지만, 다시 재탈환했다. 바람의나라: 연은 구글플레이뿐만 아니라 애플 앱스토어 및 원스토어에서도 매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 추정하는 바람의 나라: 연의 일 매출액은 20~30억원 사이다.

넥슨은 바람의나라: 연 흥행을 통해 지난해 ‘V4’, 올해 ‘카트라이더 러쉬플러스’, ‘FIFA모바일’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며 모바일게임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게 됐다.

업계에서는 바람의 나라: 연 흥행 배경으로 IP 파워를 꼽았다. 바람의 나라: 연은 지난 1996년부터 서비스를 이어온 PC게임 ‘바람의 나라’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이다. 6월 17일부터 실시한 사전등록에 190만명 이상의 이용자가 참여하며 흥행 기대감을 키웠다.

이 게임은 세계 최장수 상용화 그래픽 MMORPG 기네스 기록을 가지고 있는 원작 바람의나라의 감성에 커뮤니티, 파티 플레이 요소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맵의 구조와 NPC, 몬스터, 아이템을 리마스터링할 때 원작이 가지고 있는 감성을 살리기 위해 원작의 리소스와 콘텐츠를 활용했다.

조작 버튼 시인성 개선과 스킬 조합 사용법 등을 고려해 PC 원작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조작감과 전투의 재미를 모바일에서 구현하면서, MMORPG의 핵심인 파티 플레이에서 각 직업군의 역할을 구분해 파티 사냥의 재미를 극대화했다. 오픈채팅방 등 커뮤니티 시스템의 활성화로 전투 외적인 즐거움도 제공한다.

그간 모바일 게임 시장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형제의 독주가 이어져왔다. 리니지M의 경우 2017년 6월 출시 후 2년 5개월 동안, 리니지2M은 지난 2019년 11월 출시 후 8개월의 기간 동안 1~2위를 다퉈가며 양강 구도를 굳혀왔는데 넥슨의 바람의 나라: 연 출시로 리니지 형제의 정상다툼에 첫 균열이 생긴 것.

지난해 상반기 게임 산업을 뒤흔들었던 매각 계획 철회 후 이어진 대규모 조직개편 및 프로젝트 정리 등 ‘선택과 집중’ 전략이 올해 초 이정헌 대표가 내세운 ‘초격차’를 견인하며 진가를 발휘했다. 앞서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앞으로 라이브 서비스 역량에 더욱더 많은 투자를 해 초격차를 만들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넥슨이 보유한 주요 IP 신작을 내세우고, 중장기적으론 세상에 없었던 IP 신작에 대한 투자도 이어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약 3년 동안 굳혀져 온 시장 지형이 넥슨 ‘바람의 나라: 연’을 통해 바뀔 수 있다고 기대 중이다. 저마다 신작 출시 때 목표로 매출 3위를 꼽을 만큼, 모바일 게임시장에서 리니지 형제의 파워가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단 다음 주 리니지2M의 대규모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어 매출 상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리니지2M의 경우 지난달 24일 신규 영지 ‘아덴’과 신 서버 ‘바이움’, 신규 클래스 ‘창(Spear)’ 등을 업데이트한 데 이어 8월에는 에피소드3 업데이트를 통해 거대한 전장 ‘공성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공성전은 대규모 이용자가 참여하는 콘텐츠로 리니지 콘텐츠의 꽃으로 꼽힌다.

뉴스웨이 장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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