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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수익 반토막 난 LF, ‘부동산’으로 재도약 노린다

‘패션’ 수익 반토막 난 LF, ‘부동산’으로 재도약 노린다

등록 2020.07.24 16:35

수정 2020.07.24 17:40

변상이

  기자

코로나19 속 부동산만 그룹 내 유일한 성장세LF, 코람코와 물류센터 재건축으로 시너지 모색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F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본업인 패션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부동산 사업으로 재도약을 노린다. LF는 일찌감치 사업 다각화를 통해 패션 외의 성장동력을 모색해왔는데,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그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F는 경기 안양시 관양동에 위치한 자사 소유 의류 물류센터 재개발을 위해 지난달 코람코자산신탁과 함께 프로젝트 금융투자회사(PFV·Project Financing Vehicle) ‘코크렙안양’을 설립했다.

코크렙안양은 LF 의류물류센터를 복합유통센터로 재건축하게 된다. LF는 해당 물류센터를 재개발해 단순 의류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온라인 배송 등을 담당할 수 있는 저온·상온 ‘복합물류센터’로 삼을 예정이다. 준공은 2023년으로 예정돼 있다.

LF의 코람코자산신탁 인수 후 양사가 손을 잡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두 회사가 협업한 첫 프로젝트인 만큼 성과에 대한 기대도 높다. LF가 전국 각지에 보유한 물류센터와 의류 매장 등의 재건축·재개방이 단계적으로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커졌다.

LF는 지난 2018년 11월 코람코자산신탁을 약 1900억원에 인수하면서 부동산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부동산 펀드를 통해 물류센터·대형복합몰 등 재건축으로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향후 부동산 사업은 LF의 주력 사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실제로 코람코자산신탁은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올해 LF의 다른 자회사보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LF의 지난 1분기 패션 매출은 284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 감소했고, 패션부문 별도 기준 영업손실은 29억원으로 사상 첫 적자 전환했다. 반면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 1분기 21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패션 부분의 부진을 상쇄하는 역할을 했다. 이는 LF의 다른 36개 종속기업 중에서도 압도적으로 큰 순이익이다.

LF는 부동산 투자·호텔 사업을 하는 LF스퀘어씨사이드 등도 종속회사로 두고 있어 향후 코람코자산신탁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코람코자산신탁의 실적 기여도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LF 관계자는 “코로나19로 LF 뿐만 아니라 패션업계 모두 상황이 어려우나 그나마 코람코 인수 후 수익이 조금씩 나기 시작했다”며 “향후 안양 복합물류센터가 완공된 뒤 물류센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 가운데 코람코를 통한 사업 투자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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