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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유동성 지원기구 공식 출범···저신용 회사채·CP 매입 개시

기업 유동성 지원기구 공식 출범···저신용 회사채·CP 매입 개시

등록 2020.07.17 10:09

정백현

  기자

기업 유동성 지원기구 공식 출범···저신용 회사채·CP 매입 개시 기사의 사진

신용등급이 다소 낮은 회사채와 기업어음(CP)을 직매입하기 위해 정부와 한국은행, 산업은행의 협업으로 채권 매입 특수목적기구가 공식 출범했다. 한은은 원활한 채권 매입을 위해 해당 기구에 8조원의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다.

한국은행은 17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임시회의를 열고 회사채·CP 매입 목적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유한회사(이하 SPV)에 대한 대출 한도와 조건을 결의하고 SPV에 대한 8조원 규모의 첫 대출 실행을 의결했다.

정부, 한국은행, 산업은행의 상호 협업을 통해 출범한 SPV는 총 10조원 규모의 재원을 통해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CP 매입에 나서게 된다.

우선 정부가 산업은행에 1조원을 출자해 자본금을 채워주고 산업은행은 정부로부터 출자 받은 1조원과 후순위 대출 1조원 등 총 2조원을 SPV에 댄다. 그리고 한국은행이 선순위 대출로 8조원을 투입하면 10조원의 재원이 완성된다.

SPV의 매입 지원을 희망하는 기업은 SPV에 회사채나 CP를 처분하고 SPV는 매입대금을 해당 기업에 전달한다. 이후 기업은 SPV에 이자와 수수료를 납입하는 형태로 회사채·CP 직매입 구조가 꾸려진다.

SPV는 재원 총액 10조원 중 1차로 3조원 정도를 출자(산은 출자 1조원)와 대출(산은·한은 대출 2조원)을 통해 조성할 계획이다. 나머지 7조원은 캐피털 콜 방식으로 단계적 조성이 계획돼 있다.

SPV는 오는 24일부터 산은이 시장 안정 차원에서 지난 5월부터 두 달간 매입해 온 비우량채 포함 회사채와 CP의 매입에 나선다.

SPV가 매입할 채권의 조건은 비금융회사 발행물을 포함해 신용등급 A부터 BBB까지 비우량채 위주가 되며 매입증권 만기는 회사채는 만기 3년 이내, CP는 최장 만기 6개월이다.

SPV는 내년 1월 13일까지 6개월간 채권 매입에 나서게 되며 기업들의 자발적 시장 조달 노력을 유도하고자 시장금리보다 낮지 않은 적정 수준의 금리를 설정키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SPV가 본격 가동되면 투자수요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저신용기업의 자금조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채권시장 안정펀드, 채권담보부증권(P-CBO), 회사채 신속인수제 등 정책 연계 지원을 통해 시장 안정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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