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함박웃음 지은 제주 영세식당, 호텔신라에 감사인사···왜

사진=SBS 미운우리새끼 방송 캡처

제주도에 위치한 영세 식당이 지난 12일 한 인기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중에도 모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 식당주가 호텔신라에 ‘행복하다’며 감사인사를 전했는데, 바로 호텔신라의 사회공헌활동 ‘맛있는 제주 만들기(이하 맛제주)’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다.

14일 관련업계 따르면 지난 12일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에 호텔신라의 맛제주 9호점인 ‘해성도뚜리’가 등장했다.

현재 제주에 거주중인 가수 탁재훈을 만나기 위해 제주를 방문한 이상민 등 출연진이 이 식당에 방문하면서 약 10분 가량 소개됐다. 해성도뚜리는 이색 메뉴인 ‘토마토짬뽕’를 판매하는 식당인데, 전국 유명 짬뽕 식당을 다닐 정도로 ‘짬뽕 마니아’로 알려진 이상민이 추천해 토마토짬뽕을 먹는 내용이 방송을 탔다.

방송이 나간 직후 ‘토마토짬뽕’이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화제가 됐다. 특히 방송 후 영업 첫날인 지난 13일에는 식당 오픈전부터 30팀 넘게 줄을 서 대기를 하는 진풍경이 벌어졌고, 하루 200그릇이 판매되는 토마토짬뽕의 경우 재고소진으로 100팀 이상 먹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신라 맛있는 제주 만들기 9호점 해성도뚜리 식당주. 사진=호텔신라 제공

해성도뚜리의 식당주는 호텔신라에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인데, 너무 행복하다”는 감사의 연락을 보냈다.

식당주의 연락을 받은 호텔신라는 이 식당의 영업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또 이외의 맛제주 식당들도 영업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파악해 지원할 예정이다.

맛제주는 호텔신라가 제주지역 대표 사회공헌활동으로 추진하고 있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호텔이 보유한 조리법, 서비스 교육과 더불어 식당 시설과 내부 인테리어 등을 개선해 영세식당들의 자립을 도와준다. 해성도뚜리의 경우 9번째 지원 식당으로 선정돼 지난 2015년 3월 재개장했다.

제주도청 주관의 선정위원회가 심의절차를 거쳐 대상 식당을 선정하면, 호텔신라의 요리, 시설, 서비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TF팀이 음식 조리법, 손님 응대 서비스, 주방설비 등 메뉴부터 시설까지 전반적으로 새단장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4년 2월 1호점 ‘신성할망식당’ 오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4개의 식당이 제주도 전역에서 재개장해 제주 로컬 식자재를 활용해 각각 특색 있는 메뉴를 운영 중이다. 이 식당들에 대한 입소문이 나면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맛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맛제주 식당주들이 지역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재기에 성공한 만큼 어려운 이웃 돕기에 나서기 위해 자발적인 봉사모임을 조직하는 등 ‘선순환 모델’로 호평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