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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코로나19 충격 여전···조선업은 훈풍

[상장사 2분기 실적-②자동차·조선]현대·기아차, 코로나19 충격 여전···조선업은 훈풍

등록 2020.06.30 11:05

천진영

  기자

글로벌 자동차 판매 2분기 저점, 3분기부터 감소폭 줄일 듯 조선업, 카타르발 23조원 수주 계약 호재···주가 반영은 아직

코로나19 충격으로 자동차업계가 2분기 실적 부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완성차 해외 판매가 급감하면서 현대차, 기아차의 영업손익이 예상보다 크게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분기 저점을 찍고 3분기부터 감소폭을 줄여갈 것으로 기대된다.

수주 가뭄을 겪었던 조선업계는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선 계약에 훈풍 조짐을 보이고 있다. 100척 이상, 23조원 규모의 유례 없는 대규모 수주로, 향후 영업 환경 개선과 주가 상승 기대감도 반영되고 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글로벌 자동차 판매 2분기 저점···회복 조짐=3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2조715억원, 34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5%, 71.8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기아차의 경우 매출액 11조8387, 영업이익 1366억원으로 각각 18.39%, 74.40% 추락할 전망이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자동차 그룹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모두 시장 컨센서스 대비 81.4% 적을 것”이라며 “현대차는 믹스 개선효과가 큰 관계로 여전히 영업적자 전환은 피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아차의 경우 영업적자 전망치가 더욱 확대됐다”고 했다.

반면 4월을 저점으로 유럽 및 미국의 자동차 판매가 저점을 통과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주가는 상승했다.

실제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자동차 시장 조사기관인 마크라인스(MarkLines)에 따르면 4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46.4% 감소했다. 주요 국가별 5월 판매를 살펴보면 미국은 4월 대비 56.4% 회복했으며, 유럽은 114.7% 급증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4~5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판매는 57.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9% 감소했다. 중국을 포함하면 42.8% 줄어든 68.9만대다. 4월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43.9% 감소했으며, 5월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중반대의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

전기차 판매가 늘지는 않았지만 중국 자동차 업체의 판매 감소 영향으로 시장점유율은 1.4%p 상승했다. 1~5월 누적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는 3.1만대로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다. 점유율 6.9%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중 5위에 해당한다. 강 연구원은 “중국 전기차의 점유율이 계속 하락하진 않을 것이며, 유럽 전기차의 점유율이 빠르게 올라오는 점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카타르발 LNG선 계약 ‘수주 가뭄의 단비’···주가는?=조선업계는 카타르발 액화천연가스(LNG)선 계약으로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일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카타르 페트롤리엄(QP)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와 LNG선 관련 계약을 맺었으며, 계약 규모는 100척 이상, 700억리얄(약 23조6000억원)이다. 본 계약은 아니지만, 충분히 모멘텀으로 작용 가능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와 경제침체 우려의 환경에서 아주 강력한 뉴스”라며 “조선업종 주가는 잔고의 방향성에 달려있는데, 잔고의 증가는 미래 일감 확보와 매출 성장, 신조선가 상승 등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카타르 23조원의 경우 본 계약은 아니지만 슬롯배분도 사실상 미래 슬롯을 채우는 잔고로 해석 가능하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50척에 10조원, 100척에 20조원의 잔고 증가는 BIG3+삼호+미포의 분기 매출 8조원을 크게 웃도는 규모”라며 “카타르의 23조원을 수주로 인정한다면, 이는 한국 조선업 잔고가 크게 늘어나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증권가는 올해 조선업종의 실적 방향성과 관련 충당금, 후판, 환율, 선종 MIX의 모든 환경이 좋다고 분석한다. 최선호주는 우량한 재무구조와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한 한국조선해양이 꼽힌다. 하반기 대우조선해양 결합 심사 마무리 이벤트가 남아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의 조선 지주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4조67억원,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4%, 18.92%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은 매출액 2조799억원, 영업이익 817억원으로 각각 3.28%, 58.04% 추락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매출액은 8.31% 늘어난 1조9175억원을, 영업손실은 542억원으로 적자 상태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선주 주가는 카타르발 수주 계약 직후 상승세를 타다 이내 추락한 상황이다. 수주 발표가 있었던 1일 1400원(종가)이었던 한국조선해양 주가는 29일 1200원으로 14.3% 떨어졌다. 같은 기간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주가는 39.5%, 33.3% 급감했다.

최 연구원은 “가장 중요한 투자지표는 조선업과 조선사들의 수주 잔고”라며 “과거와 마찬가지로 잔고-주가가 선행 또는 동행한다면, 여름까지 주가는 오를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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