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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 2500 가나요, 유력 시나리오는 “3분기 고점”

[리포트 탐구] 올해 코스피 2500 가나요, 유력 시나리오는 “3분기 고점”

등록 2020.06.10 16:48

조은비

  기자

증권가, 증시 상향 보고서 잇따라 발간3분기까지↑, 4분기 완만한 하향 예상

증권사들이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높여 제시하고 있다. 최근 몇 달 간 코스피가 실제 갱신한 지수 폭보다 상단을 낮게 전망하며 빗나간 예측을 했던 모습과 대조적으로 선제적인 움직임이다. 전망을 발표한 증권사들은 대부분 3분기(7~9월) 지수가 2300~2500선까지 추가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4분기(10월~12월) 중에는 하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봤다.

 올해 코스피 2500 가나요, 유력 시나리오는 “3분기 고점” 기사의 사진

◇“각국 정부 경기 부양 지속, 올해 3분기 고점 예상”=지난 3월 중순 14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는 ‘스마트 개미’들의 분전에 힘입어 4~5월 급격히 회복하며 6월 초 2200선 터치 후 횡보 중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제 재개 이후 발표된 미국 고용 지표 등 5월 경제 지표가 개선을 보이며 실물 경제가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실물 경제 회복 속도와 달리 급격히 회복한 코스피가 ‘이미 오를 만큼 올랐다’는 고점 논란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코스피가 더 간다는 근거는 5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긍정적인 시그널이 3분기까지 이어질 거라는 예측에 기반한다. 문남중 대신증권 장기전략리서치부 선진국팀장은 “글로벌 증시는 3월 저점 형성 이후 41.7%(FTSE 지수 8일 기준) 올랐다”며 “상승률만 놓고 보면 조정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겠지만 여전히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직접적 기업 구제를 바탕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Strategist는 “4~6월 주식시장은 경제지표와 이익전망치, 주가지수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진행되는 혼란스러운 흐름을 보였지만 생산과 고용 활동 정상화는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므로 미국 경기 회복과 연준의 유동성 효과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케이프투자증권은 하반기 코스피 상단을 2460으로 예상하며 증권사 중 지금까지(뉴인포맥스 장기 전망 데이터 기준) 가장 높게 상단을 제시했다.

결국 글로벌 증시와 코스피가 궤를 같이 할 것이라는 분석이 3분기 코스피 상단을 현재보다 1000~3000까지 높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Strategist는 “통화 및 재정 부양 정책이 지속되는 과정에서 코스피는 미국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가 반영되는 3분기 초까지 상승할 것”이라며 “3분기 이후 경기 회복은 느린 속도로 진행돼 주식 시장은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박스권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Chief Strategist는 “글로벌 경기 반등은 이미 5월부터 시작됐으며 지금까지의 부양책과 봉쇄 해제 효과로 3분기는 2분기 대비 빠른 속도로 가을까지 경기 회복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 상단은 “이익 회복과 유동성 효과로 최대 235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본다”며 “3분기는 경기에 민감한 가치주 위주의 회복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코스피 2500 가나요, 유력 시나리오는 “3분기 고점” 기사의 사진

◇“외부 변수 많고 경기 부양 부담 가중돼 4분기는 하향 가능성 커”=주식 시장은 6월 들어 지배주주 이익전망치(EPS)가 반등하고 있다. 외국인도 6월 초 3일 연속 선물을 1조 넘게 사들이며 순매수 전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분기 고점에 힘이 실리는 숫자들이다.

반면 3분기를 지나 4분기까지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한 증권사는 없었다. 우선 코로나19가 경제에 준 충격이 상당한데다가 지금까지 각국 정부가 역대급 규모로 돈을 투입해 부양 정책을 쓴 만큼 4분기에는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미중 무역 갈등이 거세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치 변수가 글로벌 증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있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Chief Strategist는 “당사가 제시하는 하반기 글로벌 경기 양상은 역 N자형으로, 코로나19가 4분기 들어 진정된다면 상반기 완화 정책을 거두려는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기는 선행지수가 반등하더라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며 4분기 경기 회복이 예상보다 강하지 않더라도 부양 정책 강도는 약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Strategist는 4분기 침체의 경제 외부 변수로 미중갈등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내수중심형 경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미국은 중국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 금융시장 개발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 양국 이해관계는 일치하나 단기적으로는 충돌 불가피해 하반기 중 산발적인 노이즈(Noise)를 빚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3월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시장을 에측하지 말고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3분기 이후 경제 방향성은 2분기와 같은 극단적인 침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2021년 상반기까지 연준의 긴축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아도 될 요인”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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