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3월 29일 금요일

  • 서울 6℃

  • 인천 8℃

  • 백령 8℃

  • 춘천 7℃

  • 강릉 14℃

  • 청주 13℃

  • 수원 6℃

  • 안동 14℃

  • 울릉도 12℃

  • 독도 12℃

  • 대전 14℃

  • 전주 14℃

  • 광주 13℃

  • 목포 13℃

  • 여수 14℃

  • 대구 15℃

  • 울산 18℃

  • 창원 15℃

  • 부산 15℃

  • 제주 13℃

AI 동맹 맺은 KT-LGU+, “뭉쳐야 산다”

AI 동맹 맺은 KT-LGU+, “뭉쳐야 산다”

등록 2020.06.04 12:50

이어진

  기자

KT-LGU+, 3년 만에 협력···AI 원팀 ‘대동단결’LG전자도 포함, SKT-삼성-카카오 동맹 대항마글로벌 공룡 위기의식 반영, 경쟁력 확보 차원

AI 동맹 맺은 KT-LGU+, “뭉쳐야 산다” 기사의 사진

KT와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분야 동맹을 맺었다. 통신 분야 경쟁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동맹을 맺은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이번 동맹에는 LG전자까지 협력군으로 가세했다. SK텔레콤과 삼성전자, 카카오의 인공지능 동맹 대항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축으로 꼽히는 인공지능 분야 주도권을 두고 뭉쳐야 산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KT와 LG전자, LG유플러스 등 3사는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에서 대한민국 인공지능 1등 국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3사 간 인공지능 협력에는 KT와 LG유플러스 CEO들 간의 회동을 통해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3월 말 CEO로 공식 취임한 구현모 KT 사장이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과의 회동에서 3사간 인공지능 협력을 제안했고 하 부회장이 이에 동의해 협력 논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공지능 동맹은 KT 주도로 출범시킨 인공지능 원팀에 LG전자와 LG유플러스가 참여하는 형태로 진행됐다. 인공지능 원팀에는 KT를 비롯해 현대중공업그룹, 한양대, KAIST, ETRI 5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인공지능 원팀은 KT, 현대중공업그룹에 LG전자, LG유플러스가 합류하면서 정보통신기술(ICT), 스마트선박, 제조, 로봇에 이어 스마트가전, 스마트기기 등 보다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 인공지능 역량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통신분야 경쟁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동맹군을 맺은 것은 3년 만의 일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 2016년부터 사물인터넷, 콘텐츠, 내비게이션 등의 분야에서 동맹을 맺고 1위 사업자들에게 대항해왔다.

첫 동맹의 시작은 사물인터넷 분야에서 진행됐다.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 전용망 로라의 전국망 구축에 나서자 대항마로 LTE망을 근간으로 하는 NB-IoT를 내세우며 조기 상용화 공동추진, 칩셋 및 모듈 공동소싱, 글로벌 기구 활동 공동 대응을 골자로 동맹을 맺었다.

콘텐츠 분야에서도 양사간 협력이 이어졌다. 지난 2017년 LG유플러스는 지니뮤직의 전신인 KT뮤직의 지분 15%를 인수하며 음원 플랫폼 사업에서도 동맹군을 맺었다.

같은해 6월엔 KT그룹사인 후후앤컴퍼니와 협력해 스팸차단 서비스도 선보였고 상호 검색, 업종별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번호안내서비스도 양사가 공동으로 출시했다. 같은해 7월 KT내비와 U+내비를 통합한 원내비도 선보이며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양사가 3년 만에 동맹을 맺으며 인공지능 분야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관련 분야 주도권 확보를 위해 뭉쳐야 산다는 위기의식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삼성전자, 카카오와 인공지능 초협력을 제안했고 현재 상당수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의 제안으로 성사된 인공지능 초협력 역시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의 글로벌 공룡 기업들에 대한 위기의식이 반영됐다.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 속 각 플레이어들 간 협력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 기술은 적용 분야가 다양해 한 기업의 역량만으로는 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렵다”면서 “다양한 기업들이 참여하면 할수록 경쟁력이 강화 되는만큼 주도권 확보를 위해 연합군이 확대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