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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자 2명 회복···1명은 퇴원”

“어린이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자 2명 회복···1명은 퇴원”

등록 2020.05.27 16:20

국내에서 처음으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 사례로 보고된 환자 2명이 모두 회복해 이 중 1명은 퇴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심환자 2명이 실제 증후군 환자인지 여부는 내주 초에 발표된다.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은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흔히 '어린이 괴질'로 불린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7일 "서울 지역 의료기관에서 소아·청소년 다기관염증증후군 의심사례로 신고된 11세 남자 어린이와 4세 여자 어린이는 현재 모두 회복한 상태로, 11세 남자 어린이는 퇴원했고 4세 여자 어린이는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두 의심환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지 조사 중이다. 감염 이력은 혈액 속에서 항체를 검출하는 방식으로 평가할 수 있다. 현재 감염 상태를 알려주는 진단검사에서는 두 환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항체검사를 완료한 뒤 전문가들 검토를 통해 다기관염증증후군에 해당하는지 판정할 예정이다. 다음 주 초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곽진 환자관리팀장은 "11세 남자 어린이는 1∼3월 필리핀에 체류한 적이 있는 만큼, 코로나19와의 연관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어린이는 3월 초에 귀국했고 증상이 4월 말에 나타났다. 귀국과 발병 시점에 6∼7주 정도의 간격이 있다.

곽 팀장은 "엄격한 기준에서는 사례정의에 부합하지 않지만, 현재 증후군의 병리 기전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례정의를 넓게 적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대본의 사례정의에 따르면, 최근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발병 전 4주 이내에 코로나19 노출력이 있는 경우 등에 이 증후군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퇴원 예정인 4세 여자 어린이는 이달 중순에 증상이 생겨 치료를 받고 있다. 방대본은 이 어린이의 경우 코로나 확진자와의 접촉력 등이 확인되지 않아 사례정의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기관염증증후군은 지난달 유럽에서 처음 보고된 이후 지난 23일 기준으로 13개국으로 확산했다.

이 질환은 보통 4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열성 발진증인 '가와사키병'과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가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는 20대 성인 환자가 나오기도 했다.

세계 각국에서 발병 사례가 잇따르며 불안감이 높아지자 방대본은 25일부터 이 질환의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감시체계 가동 첫날 서울에서 의심사례 신고 2건이 들어왔다. 의심환자 두 명은 모두 발열, 발진, 충혈, 복통 증상 등 가와사키병과 같은 증상을 보였다. 치료 역시 가와사키병과 같은 면역글로불린 치료법을 썼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이 두 건 외에 다른 의심 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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