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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시총 톱10 격변···바이오·IT ‘씽씽’ 車 ‘급제동’

코로나19에 시총 톱10 격변···바이오·IT ‘씽씽’ 車 ‘급제동’

등록 2020.05.15 15:26

허지은

  기자

바이오·IT 강세···삼바 시총 3위·카카오 첫 10위권“車 보다 배터리” LG화학·삼성SDI, 시가총액 껑충9위로 밀려난 현대차···현대모비스·포스코도 ‘랭크아웃’

코로나19에 시총 톱10 격변···바이오·IT ‘씽씽’ 車 ‘급제동’ 기사의 사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이후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순위가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전염병 이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바이오 기업이 주목받았고 IT(정보기술)이 언택트 수혜를 입으며 카카오는 처음으로 10위권에 안착했다. 배터리 수요가 확대되며 LG화학과 삼성SDI도 나란히 상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위기를 불러오며 ‘전통 강호’들은 위기에 몰렸다. 재계 2위인 현대차는 시총 10위권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고 삼성물산, 현대모비스, 포스코 등 작년말까지 10위권을 지키던 기업들은 랭크아웃되는 수모를 겪었다.

◇코로나에 언택트 주목···바이오·IT기업 4개 포진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현재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기업 중(우선주 제외) 지난해 말에도 포함된 기업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바이오로직스, 네이버, 셀트리온, LG화학, 현대차 등 7개 기업이다. LG생활건강과 삼성SDI, 카카오는 올해 들어 10위권에 새롭게 편입됐다.

이중 카카오는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총 10위권에 올랐다. 외국인이 4거래일 연속 카카오 주식 2328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카카오는 14일 장중 현대차를 넘어 시총 9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14일 기준 카카오 시총은 19조5906억원으로 현대차(19조7215억원)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해말 3위에 있던 네이버(35조9736억원)는 5월 현재 4위로 내려왔다. 그 자리엔 삼성바이오로직스(40조4929억원)가 올라섰다. 코로나19가 글로벌 확산세를 보이며 삼바 주가는 지난 3월 35만2000원까지 하락했으나 1분기 굵직한 수주와 계약을 잇달아 따내며 하락폭을 모두 만회했다. 연초대비 삼바 주가는 39% 가까이 급등했다.

셀트리온(29조2314억원) 역시 글로벌 성장세를 거듭하며 시총 순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말 시총 7위로 마감한 셀트리온은 5개월만에 2계단 상승했다. 코스닥에 상장한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 역시 각각 코스닥 1위, 3위를 수성하고 있다.

◇자동차 지고, 배터리 뜨고···현대차 제친 LG화학·삼성SDI


전기차와 스마트폰 배터리 수요가 늘며 ‘배터리 2형제’ LG화학과 삼성SDI도 질주를 거듭하고 있다. LG화학(24조3190억원)은 지난 2017년과 2018년 시총 6위를 유지하다 작년말 8위로 밀려났으나 올해 다시 6위를 되찾았다. 국제유가가 급락하며 석유·화학 부문은 최악의 성적을 거뒀지만 배터리 수요 확산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테슬라와의 2차전지 공급 계약으로 향후 전망도 밝은 상황이다.

삼성SDI(21조1794억원) 지난해 말 16조원 수준이던 시총은 5개월만에 4조원 넘게 불어났다. 같은 기간 시총 순위는 19위에서 8위로 11계단이나 상승했다. 삼성SDI의 경우 기업 내 배터리 실적 기여도가 높다는 편에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I는 에너지솔루션, 전자재료 등 2개 사업부에서 배터리 생산을 담당하는 에너지솔루션 비중이 70% 이상으로 높다.

반면 자동차 기업들은 맥을 추리지 못 하고 있다. 재계 2위이자 형님격인 현대차는 시총 순위 9위까지 밀려났고 현대모비스(16조1117억원)는 14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현대차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엔 시총 3위를 지켜냈으나 2018년과 2019년 5위로 떨어졌고 올해 들어 10위권도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최근 5년간 시총 10위권을 지켜오던 기업들도 대거 ‘물갈이’됐다. 지난해 말 9위, 10위에 올랐던 포스코와 삼성물산은 현재 15위와 11위로 밀려났다. 2017년말까지 시총 상위권을 지키던 삼성생명(2016년 8위·2017년 9위), 신한지주(2016년 10위), KB금융(2017년 7위) 등 금융주들은 2018년을 기점으로 자취를 감췄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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