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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분할 앞둔 대덕전자, 5G로 날개 달까

인적분할 앞둔 대덕전자, 5G로 날개 달까

등록 2020.04.27 16:08

천진영

  기자

PCB 매출 호조 등 1분기 실적 선방 5G 시장 확대로 본격 성장 구간 진입 인적분할 후 합산 시가총액 증가 기대매매거래 정지기간, 주가 변동성 완충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인쇄회로기판(PCB) 전문업체 대덕전자가 인적분할을 앞둔 가운데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지주사격인 존속회사 대덕이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신사업 개척에 나서고 신설법인 대덕전자가 PCB 부문에서 영향력을 넓히면서 재도약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28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거래가 정지된다. 존속회사인 대덕과 신설회사인 대덕전자로 나뉘면서다. 대덕은 투자 사업부문을 담당하고 대덕전자는 PCB 사업에 집중하게 된다. 각 사의 분할비율은 대덕 0.3665063, 대덕전자 0.6334937다. 분할기일은 오는 5월 1일이다.

증권가는 인적분할 이후 대덕전자의 가치 상승과 대덕의 배당 수익률을 고려하면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대덕전자의 시가총액은 6334억원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은 현주가 기준 주가수익비율(P/E) 9.0배 수준”이라며 “인적분할 이후 자본금 감소를 반영하면 5.7배로 저평가됐다”고 판단했다.

1972년 8월 설립된 대덕전자는 반도체 및 모바일 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PCB를 주력 생산하는 기업이다. PCB는 전기부품을 탑재하고 이들을 회로적으로 연결하는 배선을 형성해 놓은 회로판을 의미한다.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각 사업부문 매출 비중은 반도체 PKG 부문 44%, 모바일 부문 39%, MLB(통신장비) 부문 및 기타 17% 등이다.

코로나19 여파로 IT부품업체 수익성은 부진하겠지만 대덕전자의 상반기 실적은 경쟁사 대비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반도체 PCB 매출 호조 및 평균공급단가(ASP) 상승해 매출 대비 영업이익이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올해 1분기 대덕전자의 매출은 25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34% 줄고, 영업이익은 119억원으로 30.4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PCB 성장 지속과 5G 시장 확대로 대덕전자는 본격적인 성장 구간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3분기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면 고객사의 프리미엄 및 보급형 스마트폰 신모델이 본격 출시될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를 고객으로 보유한 R/F PCB 매출은 2분기 대비 3분기에 24.5%로 증가할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인적분할 이후 대덕전자는 5G 시장 확대로 반도체 PCB, MLB 수요 증가와 고화소 카메라 채택에 따른 R/F PCB의 사양 확대가 예상되고, 지주사 대덕은 5G 시장에서 신사업 개척과 와이솔과의 시너지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가 변동성 극대화 시기에 매매거래가 정지되는 것도 상대적인 호재 이벤트로 꼽힌다. 올 초 1만300원으로 시작한 대덕전자 주가는 지난달 19일 6200원으로 39.8% 추락했다. 이달 24일 주가는 30% 넘게 오른 8210원이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4~5월 말에는 3~4월 스마트폰 판매량 데이터 또는 IT 대형주들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 기반으로 IT 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며 “대덕전자는 분할에 따른 매매거래 정지 기간인만큼 주가 변동성 완충에 따른 상대적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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