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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들 현금쌓기 안간힘

[부동산PF 건설업계 뇌관-②]건설사들 현금쌓기 안간힘

등록 2020.04.23 16:33

서승범

  기자

불확실한 건설경기에 PF우발채무 등 우려 대비대형건설사는 물론 중견건설사도 현금 자산 늘려코로나19 영향에 당분간 적극적인 투자 줄어들 듯

건설사들 현금쌓기 안간힘 기사의 사진

건설사들이 현금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정책과 함께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이후를 대비하고자 함이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평가 10위 건설사 중 전년 대비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늘어난 곳은 총 6곳이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현대엔지니어링으로 5240억원에서 1조1882억원으로 127%가량 증가했다.

이어 롯데건설이 5835억원에서 8028억원으로 38%, 대림산업이 2조1345억원에서 2조5592억원으로 20% 늘었다. 현대건설이 2조2412억원에서 2조5860억원으로 15%, GS건설이 1조5926억원에서 1조7939억원으로 13%, 대우건설이 7059억원에서 7567억원으로 7% 증가했다.

이외 중견사들도 곳간 채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한화건설은 지난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9279억9100만원으로 전년(7513억4900만원)대비 23.50% 늘었다.

태영건설은 3312억894만원에서 5056억3658만원으로 52.66% 늘었다. 코오롱글로벌은
827억2273만원에서 994억6874만원으로 20.24% 증가했다.

동부건설은 849억2000만원에서 1883억2500만원으로 121.76% 급증했고 아이에스동서는 1988억9400만원에서 3011억4500만원으로 51.40% 늘었다. 계룡건설산업은 2546억1589만원에서 3436억4516만원으로 34.96% 증가했다.

건설사들이 보유현금을 늘리고 있는 이유는 건설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PF우발채무 등의 우려에 대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PF 우발채무는 건설사가 시행사에 대해 보증한 PF 대출을 시행사 부도 등으로 인해 떠안게 되는 채무를 말한다.

대부분의 건설사는 현금성자산 대비 PF ABCP(자산유동화기업어음) 규모가 50%를 하회해 단기적인 대응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등 외부적인 요건으로 국내외 건설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돼 우려는 여전하다.

실제 최근 회생이나 파산을 신청하는 건설회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충남권 업체인 지안스건설은 공사대금 채권 회수 실패로 지난 6일 법원에 회생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앞서 지원건설, 동진주택개발 등은 지난 2~3월 파산을 신청했다. 또 건설산업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현재까지 사업포기를 사유로 폐업신고를 한 종합건설사는 총 20곳에 달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 방향성과 해외 유가하락 등으로 국내외 건설경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예측이 많아 건설사들이 이를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여기에 코로나19까지 유행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당분간 적극적인 투자보다 현금을 움켜쥐고 있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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