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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정유주, 불확실성 여전···반등 언제쯤?

[유가 대폭락]위기의 정유주, 불확실성 여전···반등 언제쯤?

등록 2020.04.22 15:43

천진영

  기자

WTI·브렌트, 하락 확대···반등 논할때 아냐 원유 수요 늘어나도 재고량 여전히 많아3분기부터는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사상 초유의 마이너스 국제유가에 정유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평가 손실과 정제마진 악화가 지속되면서 당분간 주가 반등 모멘텀을 찾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 거래일 대비 2200원(2.23%) 내린 9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OIL은 400원(0.59%) 하락한 6만7900원에 거래를 끝냈다. GS칼텍스를 자회사로 둔 GS도 전일 대비 500원(1.32%) 떨어진 3만7350원에 장을 마쳤다.

이들 정유주 주가는 올 초 대비 평균 30% 가까이 추락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공급이 넘치는 상황에서 정제마진도 반등할 기미가 없다. 4월 셋째주 정제마진은 -0.1달러로, 3월 셋째주 -1.9달러로 하락한 뒤 5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제마진은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에서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 비용을 뺀 금액이다. 통상 국내 정유업체 정제마진 손익분기점은 4~5달러 수준으로 추산된다.

국제유가는 이틀 연속 대폭락을 연출하면서 매수세 자체가 실종된 전형적인 투매 장세도 보이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43.4%(8.86달러) 하락한 11.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배럴당 20달러에서 11달러로 떨어졌으며 장중 한때 6.50달러까지 밀렸다.

만기일(21일)이 다가온 5월물 WTI는 ‘선물 만기 변수’로 전날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유가가 마이너스권에 진입한 것은 원유 생산업체가 돈을 주고 원유를 넘겨야 할 만큼 수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다. WTI가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은 뉴욕상업거래소가 1983년 문을 연 이후 처음이다.

마이너스 유가의 주요 배경에는 선물 만기를 하루 앞두고 발생한 롤오버 수요와 저장고 부족 등으로 실물 인도를 피하기 위해 발생한 수급적 이슈로 풀이된다. 실제 원유 시장의 정확한 흐름과는 거리가 있지만 당분간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황현수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번 마이너스 유가 사태는 글로벌 원유시장에 대한 불안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며 “지난 OPEC+ 긴급회의에서 도출된 감산 합의에도 유가에 대한 불안요소들이 쉽게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사항을 반증한다”고 밝혔다.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진정되더라도 경제활동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원유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며 “수요 반등이 가시화된다고 하더라도 원유 재고가 역사적으로 높은 상황이기 때문에 유가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2분기 유가가 30달러 이하로 유지될 경우 추가적인 재고평가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증권가는 정유업종의 주가 반등은 원유 가격 반등 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단기적으로 원유 시장이 붕괴돼 우려가 확산될 수 있으나 3분기 이후 경제 재개로 원유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5월물은 사상 초유 마이너스에 이어 6월물 21달러, 7월물 27달러를 기록했으나 8월물이 29달러, 9월물은 30달러 이후 각 월물간 스프레드는 1달러 미만으로 안정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 재개로 금융시장 안정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데 따른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한 수요 부진이 7월까지 이어질 수 있으나, 경제 재개가 현실화되면 8월 이후 안정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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