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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말년’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디지털 전환’ 마지막 담금질

‘임기 말년’ 이동빈 Sh수협은행장, ‘디지털 전환’ 마지막 담금질

등록 2020.04.17 16:38

차재서

  기자

수협은행, 디지털 혁신 작업 가속화 서비스 앱 개편하고 전용 상품 출시오프라인 확장 한계···온라인 승부수이동빈 “핀테크 기업과도 경쟁해야”

사진=Sh수협은행 제공사진=Sh수협은행 제공

임기 마지막 해를 보내는 이동빈 Sh수협은행장이 은행의 체질 개선을 위한 막바지 담금질에 한창이다. 올해는 ‘디지털 전환’ 작업에 주력하면서 모바일 서비스를 개선하고 기업과 제휴해 전용 상품을 내놓는 등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영업망 확충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온라인으로 눈을 돌려 승부수를 띄우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최근 SK텔레콤과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진행 중이다. SK플래닛의 플랫폼을 활용해 공익상품인 ‘Sh해양플라스틱 제로 예적금’을 판매하고, SKT 패스(PASS) 가입자를 위한 정기적금도 출시했다.

해당 상품은 ‘OK캐쉬백’과 ‘시럽 웰렛’, ‘SKT 패스’ 등 전용 플랫폼에서 각각 가입 가능하며 우대조건에 따라 최대 연 2.8%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수협은행은 모바일뱅킹 앱 ‘헤이뱅크’의 전면 개편도 마쳤다. 사용속도를 개선하고 메뉴를 직관적으로 재구성하는 한편 ▲보유상품 만기도래 안내 ▲분산된 금융내역 요약 등 기능을 추가했다.

이밖에 수협은행은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웹드라마 형식의 홍보영상과 금융정보교육형 영상 콘텐츠 등을 공유하며 소비자와의 소통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수협은행이 디지털금융 영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것은 오픈뱅킹 시행 등과 맞물려 영업체계를 고도화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려는 포석이다.

수협은행은 작년부터 은행 내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디지털전략과 마케팅, 개발을 아우르는 ‘디지털금융본부’를 꾸린 게 대표적이다. 특히 부서장을 비롯한 팀장과 팀원을 사내 공모로 선발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넓게 보면 이동빈 행장이 추진해온 ‘소매금융 강화 전략’과도 연결된다.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뒤처지지 않고, 소비자를 유치하려면 수협은행 역시 디지털 관련 역량을 키울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시도한 오프라인 네트워크 확충 작업은 이미 한계에 이른 것으로 감지된다. 지난해말 기준 수협은행의 점포수는 총 134곳으로 2016년(119곳)보다 크게 늘기는 했으나 확장 속도는 더뎌진 모양새다. 올해도 아직까지 새롭게 문을 연 곳이 없다.

이는 점포 한 곳을 세울 때마다 상당한 비용이 들어가고 인력 채용과 기존 직원 이동 등 번거로운 작업이 요구되는 반면 자리를 잡기까지 시간이 소요되는 탓이라는 게 은행 측 전언이다. 수협은행의 지난 2019년 세전당기순이익(약 2861억원)이 전년 대비 5% 줄어든 것도 이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동빈 행장과 수협은행이 올해 성장전략의 방향을 틀어 디지털전환에 신경을 쏟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은행 자체의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서비스인 ‘헤이뱅크’ 앱의 인지도를 높이는 것 또한 과제로 지목된다.

이동빈 행장은 연초 신년사에서 “올해 디지털금융본부를 주축으로 전행 차원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은행뿐 아니라 각종 핀테크업체와 경쟁해야 하는 만큼 구성원 모두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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