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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문화전당, 야간에도 ‘빛’(光)으로 관광객 볼거리 제공

아시아문화전당, 야간에도 ‘빛’(光)으로 관광객 볼거리 제공

등록 2020.04.15 10:17

김재홍

  기자

외벽영상 설치·편의시설 확충 등 경관명소 조성 ‘박차’축제 프로그램 주야간 운영···‘빛의 숲’ ACC 건축물 투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국립아시아문화전당 전경

“신(新) 올빼미족은 ACC로 모여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도심 속 휴식공간이자 문화공간으로서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문화전당이 공연과 전시, 교육, 행사 등 연간 261종 프로그램을 운영, 지난 2015년 11월 개관 이후 작년 12월 말까지 모두 1,014만 명이 전당을 찾았다. 문화전당이 반드시 방문해야 할 관광지로 국내외 주목을 받으면서 한국관광공사도 지난해 한국 이색 지역 명소 30선에 이어 올해 한국의 야간 관광명소 100선에 ACC를 선정했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전당장 직무대리 이진식)과 아시아문화원(ACI, 원장 이기표)이 관광 마루지를 구축, 시민과 관광객 발길을 이끌기 위한 매력적인 ACC 복합문화공간과 밤에도 즐거운 야간관광 콘텐츠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CC와 ACI, 광주광역시 동구청과 광주문화재단 등 9개 유관기관이 연계, 문화전당 권역을 국제문화관광 거점으로 만들기로 합의한 조치의 일환이기도 하다.

ACC는 먼저 야간 야외 전시 콘텐츠 창제작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하고 13억 원을 들여 평화를 주제로 한 외벽영상(미디어파사드) 창제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작가들의 미디어아트 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외벽영상 창제작 프로젝트 전시공간을 조성한다. 특히 5·18민주화운동 40 주년을 맞이해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시민과 공유하고 확산하는 다양한 외벽영상 창제작 콘텐츠를 개발한다. 미디어아트 상징 조형물과 관람객 반응형 AI(인공지능) 콘텐츠, 야간경관 조명도 설치해 오는 8월부터 새로운 관점의 미디어아트를 체험케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디지털 야간문화경관을 조성해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걸맞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에 이바지하는 등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전략이다.

ACC는 편의시설 확충 등 관광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작업도 시작했다. 각종 문화상품을 판매 중인 ACC는 문화산업 시설을 유치한다. 가상현실(VR)게임장과 서점-카페 등을 운영할 사업자 경우 이달 중에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 이들 편의시설 영업시간을 야간까지 늘려 ‘밤 문화’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다. 방문 관광객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에스컬레이터 신설도 검토 중이다.

노을과 도심 야경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잔디 옥상정원 ‘하늘마당’ 휴식공간도 새롭게 단장한다. 규격화된 라미네이트 컬러칩을 엮어 바람에 따라 끊임없이 움직이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디자인을 가미했다.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움직임을 강조하고 픽셀들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공간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하도록 했다. 인근 동명동 상권 발전에도 보탬이 되도록 상가 이용객이 ACC 부설주차장에 2시간까지 무료로 주차할 수 있도록 했다.

ACC는 시설물 개선과 함께 그 동안 진행해 온 각종 축제 프로그램에 야간 콘텐츠를 확대해 주·야간 복합형 축제로 전환해 운영한다. 이를 위해 ACC는 시민참여 개방형 문화장터‘아시아컬처마켓’을 오는 7월부터 11월까지 매달 격주로 금·토·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하늘마당과 구름다리(플라자브릿지)에서 연다. 문화상품존, 버스킹존, 먹거리존, 청년스타트업존, 참여형 프로그램 등이 어우러진 역동적인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지역 관광산업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구상이다.

광주와 ACC의 대표 여름축제인 제11회 ACC 월드뮤직페스티벌도 오는 8월 28·29일 이틀 동안 개최한다. ​ACC는 전당을 찾는 이들이 다양한 세계 음악과 문화를 경험토록 프로그램을 구성키로 하고 허윤정 서울대 국악과 교수를 월드뮤직페스티벌 예술감독으로 선임했다. 이번 월드뮤직페스티벌엔 세계음악 14개 팀 초청 공연과 공모로 선정된 음악가 공연, 예술가 이야기 쇼, 공동연수 등이 펼쳐진다.

ACC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선 화려한 미디어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정자영 작가가 연출한 2019 미디어월 퍼포먼스‘빛(Licht)’영상을 소개하고 있다.

오는 10월엔 세계 3대 극단으로 꼽히는 덴마크 오딘극단과 한국의 극단 민들레 등 두 나라 극단이 공동 창제작한 연극 ‘아시아의 달’을 무대에 올린다. 2회 아시아문학상 수상작가인 베트남 출신 바오닌의 대표작 ‘전쟁의 슬픔’을 원작으로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성을 연구, 동시대의 평화와 인권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ACC는 기본코스와 맞춤형 프로그램, 계절별로 ACC의 주요 시설과 경관을 둘러보는 주제 여행도 운영한다. ‘ACC 산책투어’, ‘ACC 체험+투어’, ‘ACC 공공미술 투어’, ‘ACC 백스테이지 투어 ’등을 통해 풍성한 볼거리와 체험거리 등을 제공한다.

이들 투어는 ACC 건축적 요소뿐 아니라 조경과 하늘마당, 옥상공원, 열린마당 등 ACC의 자연을 중심으로 투어 동선을 만들어 도심 속 소풍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밤에 투사되는 빛에 주안점을 둔 ‘빛의 숲’ 개념으로 설계된 ACC를 설명하는 건축물 코스도 추가했다. 53개의 채광창과 뜨락정원(성큰가든)을 통해 건물 안에서 밖으로 투사되는 조명이 밤의 공간을 낮과 전혀 다른 장소로 변환시켜 또 하나의 빛을 숲을 재현하는 풍광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가가 보유한 건물 중 ACC가 정부세종청사 1, 2단계에 이어 3번째로 재산가치가 높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복합건물인 것도 적극 알려 방문객의 자긍심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진식 전당장 직무대리는 “ACC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이색 지역 명소 30선에 이어 올해 한국의 야간 관광명소 100선에도 이름을 올림으로써 마이스(MICE) 유치 경쟁력을 입증하고 밤 경관이 빼어난 복합문화시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 했다”면서 “이를 활용한 마케팅 활동과 야간 관광명소 만들기 사업을 적극 추진해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도움을 주고 ACC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풍성한 고품격 야간 관광명소로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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