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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 채권발행 스톱···보험사 자본확충 눈치보기

‘코로나19’ 여파 채권발행 스톱···보험사 자본확충 눈치보기

등록 2020.04.07 13:45

장기영

  기자

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 사진=신한생명서울 중구 신한생명 본사. 사진=신한생명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자본 확충에 나선 보험사들이 채권 발행 시기를 정하지 못한 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이 경색돼 수요를 채우기 어려운 데다 금리 조건도 불리할 수 있어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은 각각 최대 3000억원, 3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기를 조율 중이다.

동양생명은 지난 1월, 신한생명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발행을 결정했지만 아직 시기를 정하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과 사상 최저 0%대 기준금리 인하의 여파로 국내외 채권 발행 시장이 얼어붙었기 때문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경색된 현재 금융시장에서 당장의 채권 발행은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발행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금리 조건이 회사에 불리할 수 있어 시기를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앞서 두 보험사는 IFRS17 도입을 앞두고 선제적인 자본 확충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는 지난달 17일(한국시간) 이사회를 개최해 IFRS17 시행 시기를 기존 2022년에서 2023년으로 1년 연기했다.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신한생명과 동양생명은 당장 자본 확충이 시급하지 않은 만큼 당분간 시장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신한생명의 경우 내년 7월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과 관계없이 계획한 자본 확충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현행 자본적정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신한생명이 227.9%, 동양생명이 216.5%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채권 발행을 통해 대규모 자금을 조달해 온 다른 보험사들도 자본 확충이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실제 지난 2017년 이후 3년간 매년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온 생명보험업계 2위사 한화생명은 아직 발행 계획이 없다.

한화생명은 총 세 차례에 걸친 국내외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2조원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2017년 4월 국내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 2018년 4월 해외 신종자본증권 10억달러, 2019년 7월 국내 신종자본증권 5000억원을 발행했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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