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4월 16일 화요일

  • 서울 12℃

  • 인천 9℃

  • 백령 10℃

  • 춘천 11℃

  • 강릉 14℃

  • 청주 13℃

  • 수원 10℃

  • 안동 12℃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1℃

  • 전주 11℃

  • 광주 10℃

  • 목포 10℃

  • 여수 16℃

  • 대구 16℃

  • 울산 16℃

  • 창원 15℃

  • 부산 16℃

  • 제주 13℃

박정호 SKT 사장, 콘텐츠로 글로벌 공략

박정호 SKT 사장, 콘텐츠로 글로벌 공략

등록 2020.03.09 14:17

이어진

  기자

e스포츠서 글로벌 통신·미디어 업체와 협력‘페이커’ 이상혁 소속 T1 구단 입지 적극 활용지상파 무기 OTT ‘웨이브’로도 동남아 공략

박정호 SKT 사장, 콘텐츠로 글로벌 공략 기사의 사진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e스포츠와 인터넷 동영상(OTT) 등의 콘텐츠 사업을 통해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다. e스포츠에선 세계적인 게이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T1 구단을 활용, 컴캐스트와 전문기업을 만드는가 하면 동남아시아 지역 공략을 위해 싱텔, AIS 등의 통신사들과도 협력했다.

OTT에서는 지상파와 협력해 만든 웨이브를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프라가 아닌 e스포츠 미디어, OTT 등 콘텐츠를 무기로 글로벌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e스포츠 사업 활성화를 위해 최근 싱텔과 AIS 등 동남아시아 통신사들과 게임 플랫폼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싱텔은 싱가포르, AIS는 태국 시장에서 각각 1위 통신사업자다. 합작회사 설립을 위해 각사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3사는 합작회사를 통해 우선 게임 전문 커뮤니티 사업을 추진한다. 게이머들이 교류할 수 있는 전문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이를 허브로 삼아 다른 연계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 e스포츠와 연계된 VR, 멀티뷰 생중계 등의 서비스도 선보이는가 하면 향후 프로게이머를 주인공으로 하는 미디어 콘텐츠 등으로도 확대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이 e스포츠 사업 공략을 위해 글로벌 업체들과 협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SK텔레콤은 미국 컴캐스트 그룹과 자사 e스포츠 구단 ‘T1’을 기반으로 한 전문기업을 설립했다.

SK텔레콤의 e스포츠 구단 T1은 세계적인 리그오브레전드(LOL) 선수인 ‘페이커’ 이상혁 선수가 소속된 구단으로 전세계 게이머들에게 인기가 많은 e스포츠 구단이다. 합작회사 최대주주는 SK텔레콤으로 55%를 보유하며 컴캐스트와 미국계 펀드 하이랜드 캐피탈이 총 4100만 달러를 투자, 각각 2~3대 주주다.

지난해 말 SK텔레콤 T1 구단은 구단 명에서 SK텔레콤을 지우고 T1으로 리브랜딩했다. T1의 강점은 프로게이머 파워다. 이상혁 선수는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SK텔레콤은 몰라도 페이커 이상혁은 안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최근 T1은 이상혁 선수와 3년 간 재계약을 했다며 향후 선수 은퇴 후에 경영자 자격으로 글로벌 사업과 e스포츠 선수 양성에 참여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e스포츠 뿐 아니라 OTT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지상파 방송3사와의 협력을 통해 OTT 서비스 ‘웨이브’를 선보였다. 정부 인허가를 거쳐 지난해 10월 출범한 통합 OTT 웨이브는 지상파 방송 콘텐츠가 강점이다. 유료가입자수는 약 200만명에 달한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웨이브는 지난해 말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2000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도 유치했다. 유치한 투자금을 활용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웨이브의 궁극적인 목표는 글로벌 진출이다. 동남아시아 등의 시장에서 ‘한류’ 콘텐츠를 기반으로 시장에 안착한다는 포부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해 11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연사로 참석 웨이브를 아시아 전체가 협업하는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시아 전체 250여 개의 분절된 OTT로는 아시아의 가치를 담은 글로벌 대작 콘텐츠를 만들기 힘들며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한국은 미국, 영국에 이은 세 번째 콘텐츠 수출국”이라며, “한류가 아시아의 문화적 역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만큼 아시아 전체가 힘을 합치면 이를 뛰어넘는 아시안 무브먼트가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