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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벽면에 브랜드만 표기 가닥

[단독]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벽면에 브랜드만 표기 가닥

등록 2020.03.06 11:18

수정 2020.03.06 16:26

이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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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현대건설 올해부터 외벽에 브랜드와 CI 병기현대ENG 여전히 브랜드만 표기 고수···고심현대건설 표기도 불가···자사 CI도 허가 필요CI 추가하면 오히려 불리···현대와 따로 갈듯

현대엔지니어링 아파트 벽면에 브랜드만 표기 가닥 기사의 사진

앞으로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힐스테이트 아파트엔 힐스테이트 브랜드만 벽면에 표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리뉴얼한 힐스테이트 BI(Brand Identity)를 새 단지에 적용하면서 아파트 외관에 ‘힐스테이트’와 ‘현대건설’ CI(Corporate Identity)를 병기하기로 한 현대건설의 브랜드 정책과 따로 가는 것이다.

이는 같은 현대차그룹 계열회사인 현대건설과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공유하고 있지만, 현대건설 CI 사용이 아예 불가해서다. 더욱이 자사 CI(현대엔지니어링)를 벽면에 표기하려 해도 현대건설의 허가(힐스테이트 브랜드 협의체)가 없다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또한 업계는 현대건설의 경우 자체 인지도가 힐스테이트 브랜드보다 높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CI를 붙이지 않는게 더 유리하다는 판단도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6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현대엔지니어링은 자사 아파트 브랜드였던 ‘엠코’를 폐기하고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를 유료(브랜드 수수료)로 공유했다.

그러나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리뉴얼한 힐스테이트 브랜드에 현대건설 CI를 덧붙여 적용하는 등 현대엔지니어링이 지은 아파트와 차별성을 강조하기 시작했다. 앞으로 지어질 현대건설 신규 분양 단지도 브랜드와 CI가 함께 표시된다.

이미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삼송'과 '힐스테이트 태전 2차' 외벽에는 힐스테이트와 함께 현대건설 CI를 넣었다.

반면 현대엔지니어링은 향후 입주 단지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외에 어떤 문구를 넣을지 결정하지 못했었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과 달리 BI만 표기하고 CI병기를 실시하지 않고 있었던 것.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지난해 현대건설의 브랜드 리뉴얼 발표 이후 아직 실제 입주단지가 없고, 올해 5월 광주광역시에 위치한 힐스테이트 연제가 가장 빠른 입주 단지”라며 “현대건설처럼 현대엔지니어링을 병기할지, 아니면 그냥 힐스테이트만 사용할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와 업계 안팎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이 벽면 표기를 따로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CI를 병기하지 않고 힐스테이트 브랜드만 아파트 벽면에 표기할 것이라는 의미다.

우선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아파트에는 현대건설 CI표기가 불가하다. 혹여 벽면에 CI를 표기하려면 현대엔지니어링을 넣어야만 한다는 뜻이다.

현대엔지니어링 CI를 표기하려해도 문제가 있다. 힐스테이트 브랜드 주인인 현대건설 측 허가가 필요해서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부터 브랜드 공동 사용을 위한 ‘공동협의회 및 실무협의회’를 만들어 운용하고 있는데 현대건설측의 동의없이 CI 표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현대엔지니어링의 경우 자사 CI표기가 실익이 없다는 시각도 우세하다. 국내 최고 건설사라는 자부심을 가진 현대건설은 힐스테이트 브랜드보다 현대건설이라는 CI가 더 인지도가 높지만, 현대엔지니어링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

다시 말해 힐스테이트 브랜드하면 건설업계 맏형인 현대건설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에 굳이 현대엔지니어링을 표기해 현대건설과 거리를 둘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 작용할 것이란 의미다. 현대엔지니어링으로서는 현대건설이라는 후광을 등에 업는 것이 더 유리할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브랜드 선긋기 정책으로 동생인 현대엔지니어링의 고민이 늘어나고 있는 셈이다. 같은 힐스테이트 아파트라도 현대건설 CI가 붙어 있는 아파트 선호 현상은 불 보듯 하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힐스테이트 브랜드만을 사용하는 것이 현대엔지니어링으로서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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