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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안타증권 단독대표 체체···홀로서기 나서는 궈밍쩡

유안타증권 단독대표 체체···홀로서기 나서는 궈밍쩡

등록 2020.03.04 15:49

수정 2020.03.04 16:38

천진영

  기자

‘공동대표’ 떼고 홀로서기 시작해외 비즈니스 주력, 성장에 방점황웨이청 전 대표 조력자로 나설 듯 이사회 멤버 교체, 경영 변화 예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대만계 증권사 유안타증권이 궈밍쩡 대표이사 단독 체제로 운영된다. 궈밍쩡 대표는 지난해 범중화권 네트워크를 활용해 글로벌 비즈니스에 주력한 데 이어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서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이사회는 지난 3일 서명석 공동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지 않았다. 서 대표가 오는 27일 임기 만료로 자리를 떠나면서 궈밍쩡 대표 단독 체제로 전환된다.

서 대표는 취임 1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내며 유안타증권의 재건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1986년 옛 동양증권에 입사한 서 대표는 2013년 동양그룹 사태가 벌어진 2013년 12월 유안타증권 전신인 동양증권 사장을 맡았다. 이후 2014년 12월 대만 유안타금융그룹으로 매각돼 사명이 바뀐 이후에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돼 줄곧 대표이사직을 유지해왔다.

‘투톱 체제’로 서 대표와 궈밍쩡 대표가 경영 호흡을 맞춘 기간은 약 1년이다. 그간 서 대표와 함께 회사를 이끌었던 대만 출신 황웨이청 유안타증권 전 대표(현 유안타증권 기타비상무이사)가 지난해 초 본사 사장으로 승진하게 되면서 궈밍쩡 대표가 후임으로 선임됐다. 그는 유안타파이낸스홀딩스 기업금융 총괄 임원으로 있다가 유안타증권 아시아 파이낸스 서비스 이사, 유안타증권의 대만 전무를 역임했다.

당시 궈밍쩡 대표는 경영의 무게중심을 회복보다 성장에 둘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었다. 황웨이청 전 대표가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대만 본사로 복귀한 만큼 유안타증권은 동앙 사태를 완벽하게 극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날 퇴임을 앞둔 서 대표 역시 “(회사가)충분히 정상화됐다”고 평가하면서 향후 궈밍쩡 대표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궈밍쩡 대표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비즈니스 강화에 주력하며 재도약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무엇보다 2020년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는 원년으로 정하면서 아시아 특화 증권사로서의 역량을 대폭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유안타증권은 대만 유안타그룹의 주요 거점으로 해외 네트워크 중 비중이 가장 크기 때문에 그룹 내에서도 중요한 거점으로 꼽힌다. 올해 초 궈밍쩡 대표는 “유안타그룹의 범 아시아 네트워크를 활용한 경쟁력 있는 글로벌 투자 상품의 발굴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더욱이 유안타증권 전 대표 출신인 황웨이청 기타비상무이사가 홀로 서기에 나선 궈밍쩡 대표의 든든한 조력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대만과 한국의 금융시장 제도가 다른 만큼 그간 소통 강화에 주력해 왔으며, 한국 유안타증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물로서 서 대표의 공백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란 해석이다.

이사회 구성도 대대적으로 재편된다. 인원수는 7명에서 궈밍쩡 대표이사 사내이사 1명, 황웨이청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3명 총 5명으로 줄었지만, 경영·학계·회계 부문에 다양한 전문가들로 신규 라인업을 꾸렸다.

유안타증권은 오는 27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이사 3명을 선임할 계획이다. 신규 사외이사는 이승훈 덴튼스 리(구 리인터네셔널 법률사무소) 상임고문과 이정진 서강대학교 교수, 김덕이 삼영회계법인 대표다.

1951년생인 이승훈 유안타증권 사외이사 후보자는 미국 조지타운대학교 법학박사 출신이다. 이 후보자는 인피니트 그룹 회장, 인피니스 감사, 라이카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경영과 법률전문가로서의 역량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 덴튼스 리 상임고문,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분과 명예 자문위원, 디지털타임스 사외이사, 연세의료원 발전위원,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1958년생인 이정진 사외이사 후보자는 학계 출신으로 1993년부터 서강대학교 경영대학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이 후보자는 한국증권거래소 선물·옵션 시장발전위원회 위원, 한국선물거래소 상품위원회 위원, 한국은행 조사국 자문교수, 한국은행 사업예산 예산평가위원 등을 지내며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1970년생인 김덕이 사외이사 후보자는 회계 전문가다. 2003년부터 삼영회계법인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앞서 김덕이 후보자는 작년 9월 임시주총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으나, 다른 이사진과의 임기를 맞추기 위해 주총을 앞두고 사임했다가 신규 선임하는 방식으로 이사회에 참여한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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