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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단체협의회 “야쿠르트 가격인상 부적절”

소비자단체협의회 “야쿠르트 가격인상 부적절”

등록 2020.03.04 10:28

수정 2020.03.04 11:31

최홍기

  기자

사진=한국야쿠르트사진=한국야쿠르트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한국야쿠르트의 가격인상을 두고 부적절하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야쿠르트가 브랜드 개선과정으로 인한 가격인상이라고 해명했지만 당기순이익 감소치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4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한국야쿠르트의 대표 제품인 야쿠르트(65ml)의 가격변동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17년 170원에서 2018년 180원으로 5.9% 인상되더니, 올해는 180원에서 200원으로 11.1%나 인상됐다”면서 “발효유 소비자물가지수가 2018년 대비 1.3% 인상한 것에 비해 한국야쿠르트의 가격인상 폭은 9.8%p 높다”고 밝혔다.

협의회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는 2017년 이후부터 매출액 1조원을 넘어섰고, 매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 그러나 높은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률은 2016년 8.2%에서, 2017년 4.5%, 2018년 3.4%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협의회측은 투자하고 있는 회사들의 경영 적자로 인한 손실이 한국야쿠르트의 당기순손익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3년간 한국야쿠르트의 투자손실금 합계는 1615억원이며, 2016년 대비 2018년 44.8%나 증가했다는 얘기다.

협의회 측은 “동종업계보다 무려 영업이익률이 최대 2배나 높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이 반토막이 나버리는 경영상태를 해소하기 위해 무리하게 이번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야쿠르트는 이번 가격인상이 ‘야쿠르트’를 저당도 제품인 ‘야쿠르트 라이트’로 통합하면서 제품 개선으로 인한 가격 변화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2018년 가격인상시에도 ‘야쿠르트 라이트’만 원재료를 변화시킨다고 했을 뿐, ‘야쿠르트’의 원재료 변화는 언급한 적이 없었다”면서 “이번에도 업체는 ‘특허 유산균 HY7712 추가 및 자일리톨 함량 1.8배 증가’라는 한마디 문장으로 가격인상을 합리화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가격 인상은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으면서도 투자회사의 경영악화로 인한 당기순이익 감소분을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한 악덕조치라고 밖에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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