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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이 없어요" H&B스토어도 휘청···종업원만 덩그러니

“손님이 없어요" H&B스토어도 휘청···종업원만 덩그러니

등록 2020.03.02 18:18

수정 2020.03.02 18:38

변상이

  기자

고객 매장 방문 발길 뚝···매출 피해 눈덩이확진자 방문에 영업 중단 매장도 수두룩

사진=올리브영사진=올리브영

“A 매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친구는 코로나에 감염 될까봐 일을 아예 그만 뒀어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는 코로나19 감염 바이러스 여파로 H&B스토어 업계가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확진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영업 중단에 돌입한 매장도 수두룩하다.

코로나19 사태만 아니었더라면 본격 시즌을 앞두고 봄 정기세일을 한창 진행했을 시기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로 연초부터 매출 직격탄이 현실화 되고 있다. 잘 나가던 홍대·명동 상권 내 올리브영·시코르 등 주요 매장의 매출은 전년 대비 30% 쪼그라 들었다.코로나 확진자라도 다녀간 매장의 경우 매출 타격은 심각할 수밖에 없다

익명의 H&B업체 매장 관계자는 “정확한 매출을 공개하긴 어렵지만 최근 평년 대비 최대 30~40%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각종 프로모션을 적용해도 상품을 많이 사 가는 손님이 줄고 필요한 상품만 얼른 사서 나가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문제는 사태가 진정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계속해서 전국적으로 확진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확진자가 다녀간 매장이 생길 경우 문을 닫아야 하기 때문에 하루 하루 속이 타 들어가는 심정이다”며 “현재로선 방역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 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봄 정기세일 시즌도 잠정 연기됐다. 매년 이맘 때면 연초 발렌타인데이·화이트데이 등 행사와 봄 시즌 세일로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로 꼽힌다. CJ올리브영은 당초 봄 정기 세일을 3월 초에 실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고객과 직원의 건강 및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전사 방침 하에 세일 잠정 연기했다.

랄라블라는 봄 정기 브랜드 세일 일정을 화이트데이로 변경했다. 기존 봄 세일에 포함됐던 ‘오늘의 특가’, ‘선착순 초특가 행사’를 비롯해 ‘타임세일’, ‘선착순 증정행사’ 등을 3월 중 예정된 화이트데이 행사에 반영하는 식이다. 롭스 역시 주차별 소소한 세일을 진행 중이지만 정기 세일 등 대규모 행사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상황에 매장 직원들의 사기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광객 방문이 잦은 홍대나 강남 상권 일대의 직원들의 경우 코로나 감염 노출에 우려의 목소리를 표했다.

홍대 상권에 위치한 H&B스토어 파트타이머는 “항상 바쁘지만 특히 바쁠 시기인 요즘 알바를 시작하고 이렇게 손님이 없던 적은 처음이다”며 “타 매장에서 같은 일을 하는 친구 한명은 코로나에 감염 될까봐 일을 그만뒀다고 한다”고 전했다.

업계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해 연간 운영 전략에 변동이 생길 가능성이 커졌다. 변동 사항 차질을 빚을까 우려했다. 가뜩이나 어려운 오프라인 시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계획했지만 예기치 못한 질병 악재로 비상 사태로 수익 개선에 무리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업계는 온라인 마케팅 확대로 차선책을 세우는 등 전략 변경에 힘쓰겠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매장 자체가 고객이 직접 만지고 체험하는 게 장점인데 주특기를 내세우지 못하니 고객들이 매장을 찾기 보다 온라인으로 찾을 가능성이 커졌다”며 “실제 최근 온라인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오프라인 보다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에 수익을 끌어올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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