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대구폐렴 등 용어 안돼···정치권도 침묵해야”

▲ (사진제공=대구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23일 대구시청에서 진행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보도와 SNS 상에서 대구 폐렴, 대구 코로나 같은 말들이 실과 바늘처럼 따라다닌다.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대구 시민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면서 “우한폐렴이라 부르지 않듯 대구폐렴도 없다. 코로나19만 있을 뿐이다”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지금은 대구 시민 모두가 힘들고 두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대구시민은 이웃이 아파할때 함께 아파했다. 위로하고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했지 힐난이나 비난하지 않았다”면서 “대구시장인 저를 욕할 지언정 대구시민을 비난하지 말아달라. 조롱하는 일은 하시지 말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정치권에도 당부드린다. 모두가 아픈 시기다. 아무리 정치가 냉혈하다 하더라도 대구의 아픔과 국민의 어려움을 정치적 이익에 이용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는 행위는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면서 “대구시민과 국민들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정치권은 침묵하는 것이 도와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대구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인 22일 대비 93명 증가했다. 누적 확진자수는 304명이다.